與 당 대표 이낙연·김부겸·우원식 3파전…내주 출마 선언

  • 뉴시스
  • 입력 2020년 7월 3일 16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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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7일, 김부겸 9일 출마 선언 예정
우원식, 이낙연 선언 후로 시기 조율 중
홍영표 "백의종군하겠다" 불출마 선언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할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는 홍영표 의원이 3일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이낙연·김부겸·우원식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다음주에는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의 출마 선언이 예정돼 있어 50일 남짓 다가온 전당대회는 점차 가열되는 모양새다.

이낙연 의원은 오는 7일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앞서 이 의원은 “국가적 위기에 책임 있게 대처해야 한다고 생각해왔다. 또 초유의 거대 여당을 책임 있게 운영하는 일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그 두가지가 기둥이 될 것”이라고 출마 메시지를 전했다.

김부겸 전 의원은 9일 출마 선언을 계획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민주당의 확실한 재집권을 위해 더 큰 민주당이 돼야 한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대권 출마를 위해 7개월 임기를 감수해야 하는 이 의원과의 차별화를 위해 ”2년 임기를 완주하는 ‘책임지는 당 대표’가 되겠다“는 점도 강조할 계획이다.
우원식 의원은 출마 선언 시기를 못 박지는 않았지만 이 의원의 출마 선언 이후로 일정을 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마 선언 시기를 점치고 있던 홍영표 의원은 불출마로 입장을 선회했다. 홍영표 의원은 이날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홍 의원은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당내 의견을 두루 경청하며 제가 어떤 입장을 가져야 할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며 ”이번 당대표 선거에 나서지 않고 백의종군하는 게 맞겠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당의 유력 대권 주자들과의 경쟁으로 지지층이 분열될 수 있다는 우려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부엉이 모임’ 등 친문(親文·친문재인) 의원들도 만류한 것으로 전해진다.

친문 의원들은 홍 의원에게 ”이낙연 의원과도 지지층이 상당수 겹칠 수밖에 없다. 지지층끼리 싸우는 모습은 당에 부담이 된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당대회 룰을 정하는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가 당대표와 최고위원의 임기 분리를 명문화하는 방향으로 당헌을 개정하기로 한 것 역시 홍 의원 불출마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당헌이 개정되면 최고위원 임기가 보장돼 대권주자들의 출마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홍 의원은 당권 주자 중 대권·당권 분리 조항을 지켜야 한다고 가장 강하게 주장해왔다. 대권 주자들은 당권에 도전하지 말아야 한다며 이 의원과 김 전 의원을 향해 견제구도 날려왔다.

홍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향후 추가 불출마자가 나올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당초 전당대회 출마를 저울질했던 송영길 의원은 이낙연 의원이 출마하기로 하면서 출마를 포기했다. 송 의원은 이 의원이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 불출마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불출마자가 추가로 나올 경우 ‘이낙연 대세론’이 더욱 굳어질 수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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