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께서 다시 개헌안을 발의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미 개헌안을 발의했었기 때문에 다시 발의할 가능성은 없다”고 답했다.
이 핵심 관계자는 “분명히 말씀드리는데, 당장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하는 것은 전혀 아니다”며 “대통령께서도 ‘언젠가 개헌이 된다면’이라고 말씀하셨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18일) 열린 제40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연설을 통해 “헌법 전문에 ‘5·18민주화운동’을 새기는 것은 5·18을 누구도 훼손하거나 부정할 수 없는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로 자리매김하는 일”이라며 “2018년, 저는 ‘5·18 민주이념의 계승’을 담은 개헌안을 발의한 바 있다. 언젠가 개헌이 이뤄진다면 그 뜻을 살려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 핵심 관계자는 “지금 국난극복을 위해 해야 될 과제들이 많다”면서 “여당에서도 아마 입장을 그렇게 밝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8년 3월 개헌안을 발의했었다. 당시 발의한 개헌안 전문(前文)에는 현행 ‘4·19민주이념을 계승하고’를 ‘4·19혁명’으로 적는 한편, 이 부분을 ‘4·19혁명, 부마민주항쟁, 5·18민주화운동, 6·10항쟁의 민주이념을 계승하고’로 수정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었다. 해당 개헌안은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의 전신)의 반대로 ‘표결 불성립’으로 폐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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