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글로벌호크 도입 놓고 “전쟁 책동” 비난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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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선언 언급 없이 대남 비방… 김정은 업무동정 하루 두차례 보도

북한은 판문점 선언 2주년인 27일에도 대남 비방을 이어갔다.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자루 속의 송곳은 감출 수 없는 법’이란 기사에서 한국이 최근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를 미국으로부터 들여온 것을 두고 “첨단 무장장비들을 계속 끌어들이는 목적은 유사시 (북한을) 선제타격하자는 데 있다”며 “외세와 함께 동족을 향한 침략전쟁 책동을 본격적으로 벌이겠다고 공언한 대결 선언”이라고 비난했다.

판문점 선언 2주년과 관련된 언급은 주요 관영매체에 등장하지 않았다. 그 대신 노동신문은 대북제재 국면 속에서 자력갱생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정면돌파전’을 강조하는 기사를 게재하며 남북 협력 재개 가능성에 부정적 입장을 취했다. 신문은 “성·중앙기관 당 조직 일꾼들이 정면돌파전에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도록 조직 정치 사업을 짜고 있다”고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북한은 이날도 직접적으로 이를 반박하거나 해명하는 정보를 내놓지 않았다. 다만 노동신문은 이날 오전 김 위원장이 원산·갈마 관광지구 건설에 참여한 노동자들에게 ‘감사’를 보냈다는 동정 보도를 1면에 내보냈다. 오후 7시경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에게 남아공의 명절 ‘자유의 날’에 즈음해 축전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정상 외교 및 대내 업무를 정상적으로 보고 있다고 하루 두 번 메시지를 낸 것이다.

한기재 기자 record@donga.com
#북한#판문점선언 2주년#글로벌호크#김정은 건강이상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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