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구민 “北친위세력 보기에 김여정은 애송이…김평일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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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4월 23일 15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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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기회에 한번 갈아 뽑을 것이냐, 이런 고민들 할 것"

탈북민 출신 태구민(본명 태영호) 미래통합당 당선인이 건강이상설이 제기된 김정일 북한 국무위원장 유고시 뒤를 이을 ‘김여정 체제’의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남매의 숙부인 ‘김평일’을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김평일은 고(故)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이복 남동생이다. 김정일과 권력다툼에서 밀려 폴란드를 비롯한 해외 대사관을 전전하다가 지난해 체코 대사 근무를 마지막으로 40년만에 귀국했다. 일각에서는 김 전 대사가 귀국하자 그를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겸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과 더불어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후계구도 안착을 돕기 위한 후견인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태 당선인은 23일 오전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김정은이 중태에 빠지거나 혹은 사망한다고 해서 즉시 북한 내부 혼란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김여정 체제가 들어와서 과연 이것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까라고 하는 건 김여정 밑에 있는 최측근 보좌들이 어느 정도 오래 김여정을 새로운 지도자로 받들고 가겠느냐가 문제”라고 분석했다.

태 당선인은 김여정 친위세력을 60대 이상의 핵심층으로 꼽았다. 그는 “(김여정을) 지금 받들고 있는 이 세력들은 다 지금 60대, 70대”라며 “김여정과 거의 30년(을 함께한) 그들의 눈으로 보는 김여정은 완전히 애송이”라고 진단했다. 또 “그렇기 때문에 이런 체제로 갈 것이냐, 이번 기회에 우리가 한번 갈아 뽑을 것이냐, 이런 고민들을 그들은 분명히 할 것”이라고 했다.

태 당선인은 이들 핵심 지지세력의 이반 가능성 등 김여정 체제의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최측근 보좌들이 어느 정도 오래 김여정을 새로운 지도자로 받들고 가겠느냐, 이게 문제”라면서 “이러한 과도기가 김정은처럼 오래갈 것 같지는 않다”고 예견했다. 아울러 “우리가 여기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김평일이라는 존재”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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