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김정은 특이동향 없어…일상적 업무 진행돼”

  • 뉴시스
  • 입력 2020년 4월 23일 11시 09분


코멘트

"건강이상설 이후에도 정상 서신 교환 등 업무 이뤄져"
"김정일 태양절 참배 3회에 불과…동향 좀 더 지켜봐야"

통일부는 23일 김정은 건강이상설이 제기된 이후 북한 내 특이 동향이 없으며 일상적인 업무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 건강이상설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동일하다”며 “북한 내에서 특이 동향이 없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건강이상설 보도 이후에 북한 매체에서 참고할 사항으로 정상 간 서신 교환, 생일상 전달 등이 이뤄지고 있다”며 “일상적인 업무가 진행되고 있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5일 집권 이후 처음으로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 참배 행사에 불참하면서 건강이상설이 제기됐지만 북한 매체에 따르면 통상적인 집무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 노동신문은 이날 김 위원장이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게 외교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전날에는 리신자 전 평양시 농촌경리위원회 고문 등 2명에게 은정어린 생일상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김 위원장이 태양절에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은 건 이례적이지만 특이동향인지는 시간을 갖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김정일 국방위원장 집권 시기에 태양절 계기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는 3회에 불과하다”고 예를 들었다.

북한이 최고지도자 위중설에 대해 반응하지 않는 것과 관련해서도 “북한 당국은 1986년 김일성 주석 피격설이 있었을 때 매체를 통해서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그 다음 날 순안공항에서 몽골 인민혁명당 인사를 영접하면서 밝혀졌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 당국은 북한 주요인사 유고설에 대해 공식적인 반응을 보인 적은 없다”며 “좀 더 두고 보면 공개활동에서 보여주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