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소상공인 대출 신속하게… 과실 문책 않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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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코로나 대응 긴급 금융지원 간담회
“대책 적시적소 이뤄지는 게 중요”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긴급 금융지원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금융기관장들에게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신속하게 자금 지원에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긴급 금융지원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금융기관장들에게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신속하게 자금 지원에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금융기관장들에게 “적극적으로 자금을 공급하는 과정에서 의도하지 않은 과실이 있을 수 있다. 이에 대해 특별히 다른 고의가 없다면 기관이나 개인에게 정부나 금융당국이 책임을 묻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도치 않은 과실에 대한 책임을 걱정하지 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 중소기업을 상대로 신속한 자금 지원에 나서 달라는 의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코로나19 대응 긴급 금융지원 현장 간담회’를 갖고 “일선 현장, 창구에서 자금 지원이 신속하고 원활하게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소상공인, 중소기업 지원 대책과 관련해 “대책을 잘 마련했지만 시행이 적시적소에 이뤄지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며 “몰려드는 업무로 힘드시겠지만 당장 생계의 위협을 겪고 있는 분들을 위한 긴급자금인 만큼 신속성이 특히 중요하다는 점을 잘 이해해 주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앞서 제1, 2차 비상경제회의를 통해 100조 원 규모의 소상공인·중소기업·기업 금융지원 조치를 마련했지만, 아직 현장에서는 이를 체감하지 못하는 ‘병목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 지시다.

또 문 대통령은 “코로나19로 가장 먼저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대출을 받는 데 여전히 어려움이 많다”며 “각별하게 챙겨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신용등급 4등급 이하 소상공인에게 1000만 원의 긴급 대출을 실시하기로 했지만, 신청이 몰리면서 ‘홀짝제’로 대출 신청을 받고 있다.

당초 이날 오후에는 문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가 예정돼 있었지만, 청와대는 수보회의를 취소하고 긴급하게 간담회 개최를 결정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은성수 금융위원장, 윤석헌 금융감독원장과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 이후 5대 금융지주 회장과 한자리에서 만난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도 (코로나19) 상황 전개에 따라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할 수도 있다”며 “한국은행도 금융권의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충분한 유동성을 지원하기로 한 만큼 앞으로도 금융권이 함께해주시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문재인 대통령#소상공인 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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