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기지서 연이틀 20대 병사 사망…미군 “코로나19 아니다”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25일 12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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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간주 출신 20세 클레이 웰치 상병 사망
전날엔 25세 전투공병 글로리아 일병 숨져
미 2사단 "코로나19 아니라고 통보 받았다"

국내 최대 미군 기지인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서 20대 미군 병사 2명이 연이어 사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의한 사망이 아닌지 우려가 커지지만 미군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주한미군은 25일 보도자료에서 “제2보병사단 장병이 22일 캠프 험프리스에서 사망했다”며 “미시간주 디어본 하이츠 출신인 20세 클레이 웰치 상병이 자신의 막사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고 응급의료 인원들에 의해 현장에서 사망 진단이 내려졌다. 사망원인은 현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전투의무병인 웰치 상병은 미 육군 제1보병사단 제1전투기갑여단 소속이다. 그는 2017년 9월 미 육군에 지원했고 지난달 여단 이동에 따라 한국에 배치됐다.

웰치 상병 소속 대대장인 로버트 디온 중령은 “주임원사 러셀과 저는 웰치 상병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진심어린 애도를 전한다”며 “클레이의 사망 소식은 우리 부대 내 모든 구성원들에게 영향을 준다. 우리는 사망소식에 매우 슬퍼하고 있다”고 말했다.

웰치 상병에 하루 앞서 21일에는 같은 사단 소속으로 전투공병으로 복무하던 25세 매리사 조 글로리아(Marissa Jo Gloria) 일병이 자신의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0대 미군 병사가 연이틀 숨진 채 발견되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험프리스 기지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탓에 이들 역시 감염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다만 주한미군은 정확한 사인을 분석 중이라고 밝히면서도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은 아니라고 밝혔다. 미 2사단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은 아니라고 통보 받았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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