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정치 1번지’ 종로 출마하나…‘잃을 것 없는 싸움’

뉴스1 입력 2020-03-09 17:00수정 2020-03-0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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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당 소속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지난 6일 오후 제주시 연동 바른미래당 제주도당에서 ‘제3지대 중도개혁 역할과 제주의 미래’를 주제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20.3.6/뉴스1 © News1
민생당 평당원으로 돌아간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4·15 총선 출마를 놓고 막판 고심에 들어갔다. 출마 지역은 ‘서울 종로’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복수의 민생당 관계자에 따르면 손 전 대표는 ‘선당후사’를 실천하는 방법으로 지역구 출마를 고심 중이다. 바른미래당에 비해 인지도가 낮은 민생당 점퍼를 직접 입고 상징성이 있는 지역구에 출마해 제3지대 정당으로서 입지를 확보하겠다는 생각이다.

출마 지역으로는 서울 종로와 함께 경기 파주, 세종 등이 거론됐다고 한다. 파주는 경기도지사 시절 LCD 단지를 유치하는 등 정치적 유산이 있다는 점에서, 세종은 공무원과 그 가족들이 다수 거주하는 지역이라는 점에서 후보군에 올랐다.

그러나 손 전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의 이낙연 전 국무총리, 미래통합당의 황교안 대표가 ‘빅매치’를 벌이는 종로 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만일 낙선한다 해도 수도권 선거구 가운데 가장 비중이 큰 ‘정치1번지’에 출마한다는 것 자체로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여야 3당의 거물급 인물들이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점도 선전 효과를 최대화할 수 있는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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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전 대표가 종로 출마를 결단할 경우 당 선임선거대책위원장을 겸임하며 수도권 후보들의 선거 유세 또한 지원하게 될 전망이다. 민생당은 서울·경기 지역 선거구 10여곳에 후보를 등록한 상태다. 선대위는 이번주 안으로 출범할 방침이다.

4월 총선이 30여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손 전 대표는 조만간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한 민생당 고위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아직 선대위를 출범하지 않아 다른 정당들에 비해 시간이 많지 않다”며 “머지 않아 결단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생당 내부에서는 지도부와 중진의원들에게 ‘선당후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김정화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손학규 전 대표를 비롯해 정동영·천정배·박지원 등 중진 여러분께서 수도권 험지에 출마하는 용단을 내려줘야 할 때”라고 말했다. 전날에는 민생당 총선 출마자들과 원외위원장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손학규 전 대표 등 경륜과 비전을 갖춘 대선주자급 당내 지도자들이 자기 헌신과 희생으로 전선에 나서 선거를 이끌 수 있도록 적극 요청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손 전 대표가 비례대표 후보로 나설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한다고 보고 있다. 지역구에 묶이는 대신 비례대표 후보로 수도권 총선 지원에 ‘올인’하고, 21대 국회에 비례대표 현역의원으로 복귀하는 시나리오다. 한 민생당 관계자는 “선거는 현실이고 당선이 중요하다”며 “당선권의 비례대표 순번을 받아 수도권 선거를 진두지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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