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당’ 본격 창당 준비…“정치, 바이러스에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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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9일 20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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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이끄는 ‘국민당’이 9일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창당 준비체제에 들어갔다. 안철수 국민당 창당준비위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 대강당에서 중앙당 창당발기인대회를 열었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약 5시간 걸쳐 열린 발기인 대회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우려로 미리 신청한 250여명만 참석했다.

사전행사에서 안 전 의원은 ‘우리가 만드는 공유정당이란’이란 주제로 직접 15분간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안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과거 국민의당과 바른미래당의 큰 기대와 과분한 사랑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그 기대와 사랑에 부응하지 못했던 점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제 부족함으로 많은 실망을 안겨 드렸음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그는 “새로 시작하는 국민당을 편견 없이 바라봐주시기를 호소드린다”며 “기득권 정당의 이미지 조작에서 한 걸음만 떨어져서 저희가 지금부터 해 나가는 일로 평가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대한민국은, 대한민국 정치는 세 가지 바이러스에 동시에 감염돼 있다”며 세 가지 바이러스로 Δ세금도둑 바이러스 Δ진영정치 바이러스 Δ국가주의 바이러스를 꼽았다.

그는 “이런 세 가지 바이러스에 감염된 민주주의의 위기는 박근혜 정권에서도 볼 수 없었던 위기”라며 “가짜 뉴스를 퍼뜨리는 거짓과 위선의 진원지가 바로 정부·여당과 청와대”라고 주장했다.

이어 “권력이 남용돼 사유화되고 법치는 무시되고 있다”며 “이 정권 사람들이 과거에 독재정권과 싸웠던 민주화 세력이었을지는 몰라도, 민주주의 세력은 아님을 스스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국민당을 만드는 이유, 우리 국민당이 하고자 하는 일, 바로 이 세 가지 바이러스를 잡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세금 도둑질 바이러스 박멸하고 국민세금으로 자기 정치조직 먹여 살리는 일에만 관심 있는 감염된 정치세력을 무찔러야 한다”며 “실용적 중도가 대한민국에 자리 잡게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세 번째로 해야 할 일은 바로 도우미 정치로의 대전환”이라며 “국민 위에 왕처럼 군림하는 국가주의 바이러스 박멸하고 국민아래서 도와드리는 도우미 정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안 위원장은 국민당의 3대 지향점으로 Δ행복한 국민 Δ공정하고 안전한 사회 Δ일하는 정치를 채택하고, 실용적 중도노선을 추구하는 내용의 창당 발기문도 의결했다.

안 위원장은 질의 응답에서 신당에 대한 낮은 지지율이 앞서 두 번의 창당 실패가 반영된 여론이라는 지적에 “국민 여러분이 기대하신 만큼 그렇게 잘하지 못했던 것에 대한 사과와 반성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제 새로 시작하고 저희들 나름대로 바른 길을 가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만큼 국민 여러분께서도 예전의 편견 가지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그는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이 한국당에 신설합당을 제안 한 것과 관련 “다른 뉴스는 듣지 못했다”며 “한 때, 한 당에서 노력했던 분이니까 그분이 어떤 길을 선택하시든 뜻하는 대로 잘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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