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 신지호, 총선 불출마 선언 “특사혜택 받고 싶지 않아”

  • 뉴스1
  • 입력 2019년 12월 31일 14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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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신지호 의원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자신의 지역구 서울 도봉갑이 당의 전략공천 지역으로 지정된 데 대해 “선정 기준이 된 데이터 등이 공개되지 않는다면 친이계라서 공천에서 배제된 것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며 반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새누리당 신지호 의원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자신의 지역구 서울 도봉갑이 당의 전략공천 지역으로 지정된 데 대해 “선정 기준이 된 데이터 등이 공개되지 않는다면 친이계라서 공천에서 배제된 것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며 반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신지호 전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31일 내년 4·15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2023년 6월까지 공직선거 출마가 제한된 신 전 의원은 지난 30일 문재인 대통령의 세번째 특별사면 복권 대상자에 포함됐지만 처벌 기한을 채우겠다며 불출마를 결정한 것이다.

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대통령 사면권의 혜택을 받는 예외적 존재가 되고 싶지는 않다”면서 “아무리 마음에 들지않는다 하더라도 법원의 판단을 무시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이 ‘법의 지배’를 핵심가치로 여기는 보수주의자의 기본자세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신 전 의원은 “정치는 유년 시절부터의 꿈이었다”며 “대학과 대학원에서 경제학과 정치학을 전공한 것도 미래의 정치활동을 위함이었다”고 밝혔다.

신 전 의원은 “저는 아직도 대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을 활용해 경로당 어르신들의 민원을 해결해 드린 것이 국민의 기본권인 참정권을 10년이나 제약 받을 사유인가에 대해 납득하기 힘들다”며 “‘우리 늙은이들 욕심 때문에 젊은 사람 앞길 망쳤다’고 눈물을 글썽이시던 어르신들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또 “저는 남은 3년 반 동안 무너진 보수의 가치를 재정립하는 사상운동에 매진하고자 한다”며 “지금 이 땅의 보수정치는 지도 없는 행군을 하고 있다. 탄핵에 대한 원망과 울분, 문재인 정권에 대한 분노와 적개심은 가득하지만 정작 어떤 미래를 만들려 하는지, 그것이 지나간 보수정치과 무엇이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 뚜렷한 설명을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전 의원은 “보수의 재집권은 와신(臥薪)과 상담(嘗膽)의 복수심이 아닌 성찰의 결과로 이뤄져야 한다. 그래야 이 나라에 희망이 있다”며 저는 잃어버린 보수의 지도를 만드는데 일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신 전 의원은 국회의원 시절인 2009년 말 지역구 경로당에 대기업 사회공헌 활동을 연결한 혐의로 2012년 10월 공직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돼 2013년 6월 대법원에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의 확정판결을 받아 10년간 공무담임권을 박탈당한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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