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분위기 띄우는 北…평양 거리 곳곳에서 만나는 ‘불장식·민족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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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31일 10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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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북한 선전매체 메아리는 ‘새해 명절 봉사 준비 활발, 민족의 향취 풍기는 각종 민족료리(요리) 봉사’의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메아리 누리집) 2019.12.31/© 뉴스1
31일 북한 선전매체 메아리는 ‘새해 명절 봉사 준비 활발, 민족의 향취 풍기는 각종 민족료리(요리) 봉사’의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메아리 누리집) 2019.12.31/© 뉴스1

북한이 대북 제재와 북미 협상 교착 상태 국면 탓에 내부 분위기가 다소 위축됐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표면적으로는 2020년 새해를 맞아 적극적으로 신년 분위기를 띄우고 있는 모양새다.

31일 북한 선전매체 메아리는 ‘새해를 맞으며 평양의 거리가 이채롭게 단장된다’라는 기사를 통해 신년을 맞아 평양 주요 거리에 불장식(조명장치)들이 곳곳에 펼쳐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매체는 “평양대극장 앞에서부터 김일성광장을 지나 천리마동상에 이르는 도로 주변의 가로수들이 아름다운 불장식으로 단장된다”면서 “옥류교와 대동강다리 사이 대동강호안에는 선형 등을 비롯한 여러 가지 색등이 설치돼 대동강을 더욱 황홀하게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북한은 조명장치 외에도 깃발, 꽃 등을 이용해 거리를 꾸며 신년 분위기를 낼 예정이다.

매체는 “여러 건물과 주요 거리들에는 경축판 장식, 대형 깃발 장식, 공화국 국기 등이 설치되고 평양역과 보통문·련못동(연못동) 원형 공지들에는 새해를 축하하는 대형 선전화 장식, 대형 구호 장식, 대형록지(녹지) 장식 등이 펼쳐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근로자들과 청소년 학생을 위해 거리 곳곳에 꾸려져 있는 꽃방·꽃매대들에서는 여러 가지 화초에 대한 꽃 봉사가 진행될 것”이라면서 “개선문 광장을 비롯한 시내 광장들과 여러 민속놀이장들마다 솔대문·눈사람·축등·오색기·대형 그림판·단심줄 등이 전개돼 명절 분위기를 한껏 돋궈 주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선전매체 메아리는 지난 29일 ‘새해를 맞으며 진행되게 될 평양얼음조각축전-2020 준비사업 활발’이라는 기사를 통해 얼음조각축전을 홍보했다(메아리 누리집) 2019.12.31/© 뉴스1
선전매체 메아리는 지난 29일 ‘새해를 맞으며 진행되게 될 평양얼음조각축전-2020 준비사업 활발’이라는 기사를 통해 얼음조각축전을 홍보했다(메아리 누리집) 2019.12.31/© 뉴스1

새해를 맞아 요리 봉사(제공)도 이어진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같은 날 매체는 ‘새해 명절 봉사 준비 활발, 민족의 향취 풍기는 각종 민족 요리 봉사’라는 기사도 게재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익히 알려진 ‘옥류관’을 비롯해 청류관, 경흥관, 평양면옥, 동천호식당 등 평양 주요 음식점에서 ‘급양봉사기지’들이 명절을 맞아 단장되고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매체는 “인민들을 위해서라면 무엇도 아끼지 않으시는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께서는 이번에도 평양시민들이 양력설을 즐겁게 쇠도록 뜨거운 은정을 베풀어주시였다”면서 “옥류관, 청류관, 평양면옥을 비롯한 수도의 많은 식당들에서 고기 쟁반국수를 봉사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옥류관에서는 철갑상어요리, 자라요리, 메추리 요리 등이 제공되며 청류관에서는 전골, 신선로, 떡국, 녹두지짐과 같은 민족음식과 노루 불고기가 제공된다. 려명거리온반집·칠성각·류경릉라식당에서는 평양온반, 타조요리, 뱀장어 요리 등을 만날 수 있다.

매체는 지난 29일에는 ‘새해를 맞으며 진행되게 될 평양얼음조각축전-2020 준비사업 활발’이라는 기사를 통해 얼음조각 축전을 홍보하기도 했다.

매체는 “이번 축전을 두고 축전조직위원회 성원들은 참가단위 수나 작품 수가 지난해에 비해 많고 주제도 보다 다양하다고 평가했다”면서 “희망찬 새해를 맞으며 수도 한복판에 이채로운 얼음조각 풍경을 펼쳐놓으려는 축전 참가자들의 높은 열의 속에 축전 준비 사업은 적극 다그쳐지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앞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9일 ‘이채롭게 단장되는 수도의 거리’ 기사를 게재해 새해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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