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의원 사퇴 결의…민주 “의미 없는 행동” 정의 “저질 공갈”

  • 뉴시스
  • 입력 2019년 12월 30일 23시 53분


코멘트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 총사퇴 했다면 진정성이라도"

자유한국당이 30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본회의 통과에 반발해 의원직 사퇴서를 결의한 데 대해 범여권은 비판적 평가를 내놨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의미 없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실효성 없는”이라며 “차분하게, 냉각기를 갖고 대화 국면으로 돌아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김동균 정의당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폭력 사태를 일으켜도 안 먹히고, 필리버스터를 해도 누구 하나 관심도 없고, 단상 점거도 여의치 않으니 고작 한다는 선택이 의원직 총사퇴다”라며 “대화와 타협이라는 좋은 선택지가 있음에도 자유한국당의 눈에는 보이지가 않나 보다”라고 날을 세웠다.

김 부대변인은 “의원직 사퇴를 위해선 본회의에서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의원 과반 찬성이 필요하다”며 “이 문턱을 넘지 못한다는 것을 자유한국당이 누구보다 잘 알 것이다. 그러니 저질 공갈일 수밖에 없다”고 직격했다.

그는 또한 “만에 하나 총사퇴가 실현된다고 해도 총선이 석 달 반 남은 시점에서 정치적 실효성이 있을리 없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됐을 때 같이 총사퇴를 했다면 진정성이라도 인정받았을 텐데 타이밍이 너무 늦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혹시 총사퇴 난동으로 국민의 시야를 가리고 어물쩍 비례한국당을 창당해보겠다는 속셈이라면 폭망할게 확실하니 그만두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