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ICBM 발사땐 압도적 응징’ 공개 경고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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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공군, 군사적 대응 영상 올려… 무인공격기 등 첨단전력 등장

‘北 ICBM 쏘면 ICBM 맞대응’ 영상 올린 美공군 미국 공군이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을 쏘고(왼쪽 사진) 이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넘어 미국을 향해 날아가는(오른쪽 위 사진) 가상의 장면을 담은 영상을 제작했다. 미 공군 홍보용으로 제작된 이 영상에는 북한의 ICBM을 ‘새로운 행위자’와 ‘더욱 복잡해진 위협’이라고 지목한 뒤 미 ICBM 미니트맨3(오른쪽 아래 사진) 등 육해공군이 총력 대응에 나서는 모습이 담겼다. 미국 공군 SNS 영상 캡처
‘北 ICBM 쏘면 ICBM 맞대응’ 영상 올린 美공군 미국 공군이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을 쏘고(왼쪽 사진) 이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넘어 미국을 향해 날아가는(오른쪽 위 사진) 가상의 장면을 담은 영상을 제작했다. 미 공군 홍보용으로 제작된 이 영상에는 북한의 ICBM을 ‘새로운 행위자’와 ‘더욱 복잡해진 위협’이라고 지목한 뒤 미 ICBM 미니트맨3(오른쪽 아래 사진) 등 육해공군이 총력 대응에 나서는 모습이 담겼다. 미국 공군 SNS 영상 캡처
미국 공군이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상황을 가정해 미 육해공군의 최첨단 전력을 총동원해 대응하는 모습이 담긴 홍보 영상을 제작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미 공군이 2일(현지 시간) 미 국방 영상정보 배포시스템(DVIDS)에 올린 1분 분량 영상에는 북한이 ‘화성-14형’ ICBM을 쏘는 장면이 나온다. 동체에는 북한 전략군이 운용하는 미사일을 뜻하는 ‘ㅈ3631171’이란 숫자가 표기됐다. 이 미사일은 일본을 넘어 태평양 상공을 지나 미국을 향해 날아간다. 이 장면과 함께 “세계는 새로운 행위자(new actor)와 더욱 복잡한 위협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설명도 나온다.

이후 이지스함 등 함정 여러 척과 MQ-1 프레데터 무인공격기가 잇달아 등장한다. ‘맞불 작전’으로 미 ICBM 미니트맨3가 발사되는 듯한 장면, 스텔스 전투기 F-22가 비행하는 장면 등도 이어진다. 이 영상은 26일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주일 미 공군기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도 게재되는 등 여러 루트로 배포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영상을 두고 미국이 북한이 앞서 ‘크리스마스 선물’을 예고하며 미국을 겨냥한 군사 도발에 나설 듯한 움직임을 보이자 “압도적인 전력으로 응징하겠다”고 경고하기 위해 제작한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김대영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군은 세계 최강의 육해공 자산으로 완벽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며 대북 압박에 나선 것”이라고 했다.

한편 24일부터 닷새 연속 한반도에 출격해 대북 감시 임무를 수행했던 미군 특수정찰기 코브라볼(RC-135S)의 29일 한반도 출격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코브라볼이 한반도 작전을 하지 않았거나 한반도에 왔더라도 민간 비행 추적 사이트 등에 포착되지 않도록 위치 식별 장비를 끈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두고 북한이 ‘크리스마스 선물’을 예고한 25일 전후로 별다른 도발을 하지 않자 감시 작전을 축소하기 시작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미국 공군#북한#icbm#군사적 대응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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