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흔적 묻은 당명 바꿔야”…바른미래 ‘바른’ 지우기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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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27일 11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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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85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85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옛 바른정당계인 바른미래당 탈당파가 내년 1월 5일 ‘새로운보수당’을 공식 창당하는 가운데, 바른미래당 내에서는 “국민들께 재창당 수준의 변화를 보여드려야 한다”며 당명을 변경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바른미래당 당권파에 속하는 주승용 최고위원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열흘 후면 바른미래당 내 한 지붕 두 식구가 이제 정식으로 갈라져서 각자의 길을 가게 되었다”며 “바른정당 출신 의원님들이 보수의 길을 찾아 떠났으니, 우리 바른미래당도 더 이상 바른미래당으로 남아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주 최고위원은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할 때”라며 “당장 오늘이라도 ‘보수의 흔적’이 묻어있는 바른미래당의 당명부터 중도개혁이라는 우리의 철학과 이념을 잘 담아낼 수 있는 당명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과 언론은 ‘바른’이라는 단어를 들을 때 우리당을 보수정당으로 오해하시기 때문이고, 또 국민들이 우리당에게 기대를 걸 수 있도록 당의 지도부도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당명 변경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러면서 “당의 중진의원으로서 우리 당이 새 출발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손학규 대표는 최고위원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당명 변경 검토와 관련해 “아직”이라며 “앞으로 여러 가지가 있을 텐데 당명 개정에 대한 요구들이 많이 있으니 여러 가지로 검토해야겠다”고 밝혔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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