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병상서 대국민 호소…“자유우파 방어막 함께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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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26일 1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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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공수처법·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에 참석해 규탄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공수처법·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에 참석해 규탄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병원에 입원 중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6일 “민주주의의 생명인 선거를 죽이는 반(反)헌법적인 악법이 통과되는 것을 그냥 두고 볼 수 없다”며 “자유우파의 방어막을 함께 만들자”라고 호소했다.

배현진 서울 송파을 당협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로텐더홀 농성장에서 열린 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황 대표의 대국민 호소문을 대독했다. 황 대표는 14일 동안 귀가하지 않고 로텐더홀에서 농성을 이어가다가 24일 병원에 입원했다.

황 대표는 먼저 “만신창이가 된 제 몸을 파고드는 날카로운 주사 바늘의 고통보다 사랑하는 나의 조국 대한민국을 좌파독재로 망쳐가고 있는 문재인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을 막아내지 못한 채 병원에 실려 온 무기력한 제 자신을 석고대죄하며 간절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그동안 몸이 부서져라 싸웠다. 국회에서도 싸웠고, 국회 밖에서도 싸웠다. 선거법과 공수처법 이 2대 악법의 저지를 위해 8일간의 목숨을 건 단식투쟁과 14일간의 국회 농성을 하고, 또 하루도 빠짐없이 규탄대회를 열면서 국민들과 함께 처절하게 맞서 싸웠다. 선거법 개악은 대한민국을 망국으로 이끄는 급행열차의 티켓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황 대표는 선거법 개정안을 두고 “마치 히틀러의 나치당이 선거를 통해서 국회에 진입한 후 독재와 전쟁의 광기를 내뿜었던 것처럼 우리를 망국의 길로 이끌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흩어져서 싸워서는 저들을 막을 수가 없다. 우리가 분열해서는 이 싸움을 이길 수 없다. 뭉쳐서 선거법 막아내기를 간절히 호소 드린다. 저 황교안과 함께 어깨를 맞대며 죽음을 각오하고 이 폭정을 막아내자”라고 했다.

황 대표는 비슷한 내용의 글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게재했다. 그는 “불법을 막기 위한 우리의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저들은 막무가내다. 갖은 꼼수를 다 쓴다”며 “꼼수에는 묘수를 써야한다는 옛말이 있다. 한국당은 이번 꼼수 선거법 개정에 반대한다. 선거법이 이대로 통과된다면 비례대표한국당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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