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안철수 돌아오면 요구하는대로 다 들어주겠다”

  • 뉴시스
  • 입력 2019년 12월 24일 11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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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측근, 안철수 돌아올 생각 있다고 해"
"안철수계 의원들의 사퇴 요구는 도리 아니야"
"안철수 할 일, 바른미래에서의 역할 밝히는 것"
"선거법, 누더기 된 채 상정…원인은 거대 양당"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안철수가 돌아올 수 있는 길을 열어달라”는 안철수 측근의 요구에 “안철수 대표가 요구하는 대로 다 들어주겠다”고 답했다고 24일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안철수 대표 측에서 한 달 전쯤에 저를 만나자고 해서 ‘안철수 대표가 돌아올 생각이 있다. 안철수 대표는 유승민과 같이 할 생각은 없다. 자유한국당 안 간다. 안철수는 바른미래당에 애정이 깊다’ 등의 말을 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대화를 나눈 안 전 의원의 측근에 대해서는 “현역 의원은 아니다. 안철수 대표하고 직접 소통하는 사람”이라고 답했다.

그는 “조용히 미국 가서 (안 전 의원을) 만날 수도 있다”며 “가서 만나서 ‘모든 걸 다 해 줄 테니 돌아와라’라고 얘기를 하고 거기서 합의를 해서 발표를 하든지 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답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쪽(안철수계) 국회의원들이 나한테 전화가 와서 일요일에 1시간 면담을 했다”며 “그런데 이 양반들이 무슨 ‘손학규 사퇴해라, 비대위 꾸려라’라고 했다. 이건 기본적인 도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대표가 지금 해야 될 일은 ‘내가 들어가겠다. 또 바른미래당에 가서 역할을 하겠다’ (발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 대표는 안 전 의원의 복귀 시점에 대해 “되도록 빨리 와야 되겠지만 최소한 내년 정월 전에는 와서 역할을 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지난 23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상정된 공직선거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누더기가 됐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일단 국회에 상정이 돼서 통과를 앞두고 있다는 데 감회가 크다”면서도 “그러나 다른 한편 연동형 비례 대표제가 아주 누더기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주장한 것은 우리 바른미래당이 의석 몇 개 얻기 위한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 정치 구조를 바꿔야 된다”며 “정치가 아무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생각에서 이제는 거대 양당 제도가 아니라 다당제로 연합 정치를 펼쳐보자는 것이다. 그 첫걸음이 연동형 비례 대표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이 누더기가 된 원인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거대 양당”이라며 “자유한국당은 일체 협상에 들어오지를 않았다. 민주당도 거대 양당으로 지금의 현 선거 제도가 좋다”며 양당의 소극적인 태도를 비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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