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의장 직권남용” “한국당의 본모습”…여야, 갈등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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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23일 22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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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 국회부의장(자유한국당)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72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의장석에 올라 항의하자 문희상 국회의장이 고성을 내며 내려가 줄것을 요청하고 있다. 2019.12.23/뉴스1 © News1
이주영 국회부의장(자유한국당)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72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의장석에 올라 항의하자 문희상 국회의장이 고성을 내며 내려가 줄것을 요청하고 있다. 2019.12.23/뉴스1 © News1
문희상 국회의장이 ‘회기 결정의 건’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불허하자 자유한국당의 분노가 폭발했다.

문 의장은 23일 저녁 7시56분쯤 본회의를 개의하며 ‘회기 결정의 건’을 상정해 의결했다. 문 의장은 “한국당 108인이 무제한 토론을 요청했다”면서 “국회법을 검토한 결과 회기 결정의 건은 무제한 토론이 적합하지 않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문 의장이 회기 결정의 건에 대해 무제한토론을 불허하고 찬반 토론만 허용하자 토론자로 나선 주호영 한국당 의원은 “문 의장이 무제한 토론을 거부할 경우 직권남용, 형사책임을 면할 수 없게 된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며 강하게 항의했다.

그러다 발언시간 5분이 지나고 주 의원의 마이크가 꺼지자 한국당의 반발은 거세졌다. 심재철 원내대표와 이주영 국회부의장은 의장석까지 올라가 강하게 항의했고, 한국당 의원들은 ‘아빠찬스 OUT’ ‘공수처 결사반대’ 선거법 결사반대‘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단상에 모여 ’의회 독재‘ ’문희상 징역‘ 등 구호를 외쳤다.

문 의장이 회기 결정의 건에 대한 가결을 선포하자 한국당 의원들의 항의는 더욱 거세졌다.

의사진행 발언에 나선 정춘숙 민주당 의원은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여러분이 보시고 계시는 이 현장이 한국당의 본 모습”이라며 “한국당의 불법적인 국회 폭거와 단상 점거로 제대로된 국회 운영 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호소했다.

여야의 대치가 이어지자 문 의장과 이 부의장이 충돌하기도 했다. 문 의장이 먼저 “내려가 주세요! 부의장님!”이라고 외치자 이 부의장은 “불법 진행부터 하지말라”고 반박했다.

또 문 의장은 단상에 모인 한국당 의원들에게 “그것(아빠찬스 아웃 피켓)을 들면 찬스가 옵니까. 찬스가 오느냐고 절대 안돼. 제안 설명은 단말기 화면으로 대신한다”며 이 부의장이 제안설명 요구를 일축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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