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한반도 긴장 고조, 한중은 물론 북에도 이롭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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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23일 12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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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월 27일 일본 오사카시 웨스틴 호텔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9.6.27/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월 27일 일본 오사카시 웨스틴 호텔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9.6.27/뉴스1
제8차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오전(현지시간) “북미 대화가 중단되고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최근 상황은 우리 양국은 물론 북한에게도 결코 이롭지 않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베이징에서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모처럼 얻은 기회가 결실로 이어지도록 더욱 긴밀히 협력해가길 희망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최근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인 가운데 북한이 자체 설정한 연말 시한이 다가오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복귀시키기 위한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한중 관계와 관련해 “올해 한중관계와 한반도 정세에 많은 성과와 변화들이 있었다”며 “한중 간 교류가 활기를 되찾아 양국 교역이 2000억 불을 넘어섰고 800만 명이 넘는 국민들이 이웃처럼 양국을 오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잠시 서로 섭섭할 수는 있지만 양국의 관계는 결코 멀어질 수 없는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가지고 있다”며 “중국의 꿈이 한국에 기회가 되듯이 한국의 꿈 역시 중국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사드 사태’로 멀어진 한중 관계 회복을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주석님과 내가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과 한국의 신남방·신북방정책 간의 연계 협력을 모색키로 합의한 이후 최근 구체적 협력방안을 담은 공동보고서가 채택됐다”며 “이를 토대로 제3국에 공동진출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다양한 협력 사업들이 조속히 실행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가까운 시일 내에 주석님을 서울에서 다시 뵙게 되길 기대한다”고 시 주석의 방한을 공식 요청했다.

(베이징·청두=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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