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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전역 감시 ‘글로벌호크’ 1호기 한국 도착…공군 인수
뉴시스
입력
2019-12-23 10:25
2019년 12월 23일 10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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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호크 오늘 새벽 경남 사천 지역 도착
운송책임 문제로 美공군마크 달고 한국으로
20㎞ 상공서 지상 30㎝ 크기 물체까지 식별
軍, 글로벌호크 도착 '비공개'…北 반발 예상
북한 전역을 감시할 고고도 무인정찰기 RQ-4 ‘글로벌호크’ 1호기가 한국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 군의 감시·정찰능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23일 오전 5시8분께 경남 사천지역 후방 공군부대. 우리 군의 첫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 1대가 어둠 속에서 모습을 드러내며 활주로에 착륙했다.
‘US Air Force’(미국 공군)라는 문구와 미 공군 마크가 기체에 찍혀 있는 글로벌호크는 착륙 직후 우리 측 공군 요원들에 의해 격납고로 이동했다.
한국 공군의 고고도 정찰기이지만 ‘미국 공군’ 문구와 마크가 기체에 도장된 것은 운송책임 문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 인도된 이후에는 우리 공군으로 인식할 수 있는 마크를 다시 도장해 사용하게 된다.
이번에 도입하는 글로벌호크는 지상 20㎞ 상공에서 레이더와 적외선 탐지 장비 등을 이용해 지상 30㎝ 크기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첩보위성급 정찰기다.
날개 길이 35.4m, 전장 14.5m, 높이 4.6m, 중량 1만1600㎏이며, 최대 순항속도 시속 250㎞, 최대속도는 시속 636㎞에 달한다. 작전 비행시간은 38~42시간이다.
글로벌호크는 이같은 능력을 바탕으로 24시간 정찰활동이 가능하며, 작전 반경은 3000㎞에 달해 북한뿐 아니라 주변국의 전방위적인 위협 징후까지 감시할 수 있다.
글로벌호크는 운용의 편의상 후방 공군부대에서 이착륙 및 관리 운용을 담당하고, 전방 공군부대에서 임무통제를 하는 방식으로 운용될 예정이다.
또 글로벌호크가 수집한 영상정보 등은 기존 제37전술정보전대에서 단급으로 확장한 공군 항공정보단에서 처리할 계획이다.
항공정보단은 산하에 정보감시정찰부, 영사정보생산대대, 표적정보생산대대, 감시정찰체계대대, 전자정보생산대 등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호크 도입과 더불어 현재 개발 중인 한국형 중고도무인정찰기(MUAV)까지 추가되면 북한 군사시설 및 주변국 위협 징후 등을 24시간 정밀 감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군은 1호기 인도를 시작으로 내년 5월까지 2~4호기까지 순차 도입하고 글로벌호크의 영상판독 처리체계 등도 구축할 계획이다. 또 조종사 8명, 센서통제사 4명, 정비사 16명 등에 대한 국내 교육도 실시한다.
정부는 이번 글로벌호크 4대 도입에만 8800억원 예산을 투입했다.
한편 글로벌호크는 지난 17일 인수될 예정이었지만 기상 여건으로 한 차례 늦춰졌다. 한미는 이후 출발하는 측과 비행하는 경로, 도착하는 측의 기상 등을 놓고 몇 차례 협의한 끝에 이날 글로벌호크를 인도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다만 군 당국은 이번 글로벌호크의 한국 인도를 홍보하거나, 인수 장면을 따로 공개하지 않을 방침으로 알려졌다.
군의 한 관계자는 “전략자산이 들어왔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이야기해 줄 상황은 아니다”라며 “은밀성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군 안팎에서는 노무현 정부 때 최초 소요가 제기돼 박근혜 정부 때 결정된 글로벌호크를 굳이 공개하지 않을 이유가 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우리 군의 전략자산인 F-35A 스텔스 전투기도 국군의 날과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를 계기로 대중에게 공개한 바 있다.
아울러 북한의 반발도 예상된다. 북한은 그동안 선전매체 등을 통해 “위험천만한 군사적 망동”이라며 우리 군의 글로벌호크 도입에 대해 남북군사합의 위반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제기해왔다.
[사천·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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