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북미회담 자제’ 나경원 맹폭…“총풍 사건 DNA 흐르나”

  • 뉴시스
  • 입력 2019년 11월 29일 11시 43분


코멘트

"자신의 부패를 몰라…안하무인에 적반하장"
"한국당은 한반도 평화 반대 세력"
"국가적 망신 자초한 매국외교, 사과해야"
"선거 몇 석에 집착하는 민낯 드러내"

더불어민주당은 29일 존 볼턴 전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내년 총선 기간에는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자제해달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고, 이에 대한 비판에 “틀린 말 했냐”고 응수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맹폭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확대간부회의에서 “참으로 기가 막힐 따름이다”라며 “부패를 모르는 거 같다. 사람이 제일 나쁜 게 자신의 부패를 모르는 건데 지금 나경원 원내대표의 행태를 보면 딱 맞다. 안하무인에 적반하장까지”라고 겨냥했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나경원 원내대표는 논란에 대해 ‘틀린 말 했냐’고, 발언에 대한 문제 인식조차 하지 못한 거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안상수 의원도 미 대사한테 비슷한 발언을 했다고 한다”라며 “한국당은 전 세계 몇 안 되는 ‘한반도 평화 반대 세력’”이라고 비판했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나 원내대표는 박근혜정부 시절 제2, 제3 개성공단을 만들고 남북 FTA(자유무역협정)를 추진하자는 진취적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된다”라며 “생각이 원래 그렇게 이랬다저랬다 하는 건지 국민은 궁금해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총선 전 북미회담 자제 요청은) 국격을 떨어뜨리고 국민의 자존심을 훼손하는 반헌법적 반국민적 평화훼손 행위”라며 “선현들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는 것만이 조금이라도 짐을 더는 것”이라고 요구했다.

설훈 최고위원은 “평화마저 거래 수단으로 삼았다고 생각한다. 국익외교를 할 자리에서 매국외교를 했다고 하니 어느 나라 국회의원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라며 “나경원 원내대표가 부끄러움을 모르고 ‘문제 될 것 없다’고 당당한 태도 보이고 있다는 것이 더 기가 막힌 사건”이라고 말했다.

설 최고위원은 “총풍사건을 기획한 신한국당(한나라당) DNA가 흐르고 있어서 당당한 일인지도 모르겠다”라며 “나경원 원내대표는 국가적 망신을 자초한 매국외교에 대해 국민 앞에 진솔하게 사과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총풍사건은 지난 1997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측의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청와대 행정관을 비롯한 3명이 중국에서 북측 관계자를 만나 휴전선에서 무력시위를 해달라고 요청한 혐의로 기소된 사건이다. 이들은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았으며, 2003년 판결이 확정됐다.

남인순 최고위원은 “나 원내대표가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정착, 국민 안위보다 오로지 한국당 선거 몇 석에 집착하는 충격적 민낯을 드러냈다”라며 “나 원내대표는 국회의원 자격이 없을 뿐 아니라 국민 자격이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