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1차관 “외교경로로 日왜곡 발표에 항의…해명 받아”

  • 뉴스1
  • 입력 2019년 11월 26일 17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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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영 차관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 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법안 의결에 대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11.26/뉴스1 © News1
조세영 차관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 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법안 의결에 대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11.26/뉴스1 © News1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은 26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조건부 종료 유예 결정 이후 일본 측이 사실과 다른 발표를 한 것 등에 대해 “외교경로로 일본에 항의와 유감을 표명했고 그에 대해 해명과 유감의 뜻을 받았다”고 밝혔다.

조 차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소미아 종료 유예 결정까지 합의 과정을 둘러싸고 한일간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측의 사과가 있었는지 여부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조 차관은 22일 우리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유예 결정 이후 나온 일본 경제산업성의 발표가 “(당초 합의한 시간보다) 약 7분간의 지연이 있었다”며 “내용도 합의한 내용에 더해 부풀리는 듯한 내용이 추가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 외교부가 당일 저녁 주한일본대사관 정무공사를 초치해 항의하고 외무성 차관의 사과를 받은 사실이 있냐는 질문에 “외교 경로를 통해 그런 유감을 표명했다”며 “합의와 부합하지 않는 행동에 대한 유감의 뜻을 전달했다”고 확인했다.

조 차관은 “(우리측) 핵심은 동시발표 약속에 일본이 7분 늦은 것, 경산성이 언론에 발표한 게 양국간 의견조정에 더해 다소 과장, 부풀려진 것 두가지”라며 “이후 외교통로로 (일본측의) 해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조 차관은 일본측의 해명을 받은 구체적 채널에 대해서는 “계속 일본과 협상을 해나가야 하는 외교부로서는 그런 구체적 사실에 대해서는 언급을 삼가하고자 한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일본 정부 차원에서 사과한 사실은 없다는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의 발언과 관련해선 “외교채널로 소통했다는 건 단순히 사인간 소통이 아니라는 것”이라며 일본 측 해명을 정부 차원의 사과로 보고 있음을 시사했다.

조 차관은 “우리 정부 당국자들이 지금까지 밝힌 내용에는 사실과 다른 바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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