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주한미군 감축 검토’설에 “美국방 ‘들어보지 못했다’고 했다”

  • 뉴스1
  • 입력 2019년 11월 21일 15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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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21일 미국 정부가 한국과의 방위비분담급 협상과 연계해 주한미군 1개 여단을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외신을 통해서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이 ‘그러한 이야기를 들어보지 못했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은 발언들을 봤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내에서조차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한 이러한 행동을 두고 동맹에 대한 예우를 다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데 대한 청와대의 평가’를 묻는 질문을 받고 “(에스퍼 장관이) 동맹을 위협하지 않겠다는 발언도 있었던 점을 말씀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조선일보는 이날 미국 정부가 한미 방위비분담급 협상에서 한국이 5배 인상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주한미군 1개 여단을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워싱턴의 한 외교 소식통은 “한국과 협상이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대로 잘 진행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1개 여단 철수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현재 주한미군은 약 2만8500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미국의 1개 여단은 3000~4000명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구체적인 방위비 분담금 협상 상황에 대해선 “뭔가 진행 중일 때는 저희가 드릴수 있는 말씀이 많지 않고, 구체적 협상 내용에 대해선 제가 다 알지도 못한다”며 “방위비 협상에 있어서 우리의 전략, 혹은 미국의 전략 그 중간 어느 정도까지 서로 협상을 할 수 있을지 여부는 아직 다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도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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