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검찰 조국 내사’ 주장에…與조응천·백혜련·박용진 “근거 약해”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10월 30일 12시 53분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9일 오후 재단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를 통해 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장관 지명에 앞서 조 전 장관 일가를 내사했다는 근거를 설명하고 있다. 유 이사장은 “내가 봤더니 조국은 문제가 많은 사람이다. 절대로 법무 장관이 되면 안된다“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석 발언을 공개했다. (유튜브 캡처) 2019.10.29/뉴스1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9일 오후 재단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를 통해 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장관 지명에 앞서 조 전 장관 일가를 내사했다는 근거를 설명하고 있다. 유 이사장은 “내가 봤더니 조국은 문제가 많은 사람이다. 절대로 법무 장관이 되면 안된다“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석 발언을 공개했다. (유튜브 캡처) 2019.10.29/뉴스1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제시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검찰의 내사 증거를 명백한 증거로 볼 수 없다고 일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지적했다.

검사 출신인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30일 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에서 “소송에서도 증거로 못 쓰는 전문”이라며 “주장에 불과한 것이지 증거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전날 유튜브 ‘알릴레오’에서 윤석열 검찰총장과 취재원 A 씨의 대화록을 공개하며 이것이 조 전 장관에 대한 검찰의 내사 증거라고 주장한 바 있다.

조 의원은 “누구한테 얘기를 듣고 그게 사실이라고 믿고 주장을 했다는 것인데, 검증을 했어야지, 이상하게 유 이사장은 조 전 장관 건에 관해서만큼은 조급하고 검증이 소홀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검사 출신인 백혜련 민주당 의원도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서 “(유 이사장의 주장을) 명백한 증거라고 보기엔 좀 어려운 면이 있다”고 말했다.

백 의원은 “(내사 의혹은) 국감장에서도 제가 서울중앙지검장한테 질문을 했던 부분인데 배성범 지검장이 그런 것은 없었다고 답변을 했다”며 “탐문을 한다든지 더 구체적인 절차나 내부 기획회의 등이 내사라고 볼 수 있는데 그 단계까지 (이뤄진 건지) 저희가 알 수는 없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유 이사장이 제시한 증거에 대해 “근거가 약한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한다”며 “(조 전 장관 관련) 논쟁이 오래 지속되는 것이 사회의 공익에 무슨 도움이 될까라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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