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방위비협상은 美의 약탈·南의 굴종”…한미 싸잡아 비난

  • 뉴스1
  • 입력 2019년 10월 8일 09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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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신문이 8일 미국의 한국에 대한 방위비 분담금 압박을 거론하며 한국과 미국을 싸잡아 비난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수치스러운 외세추종 정책’이라는 제목의 정세론 해설에서 “남조선당국은 더 많은 ‘방위비 분담금’을 낼 것을 강박하는 미국에 변변히 항변도 못 하고 울며 겨자 먹기로 상전의 요구에 끌려다니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외세추종, 외세와의 공조는 곧 파멸의 길”이라며 “남조선당국은 수치스러운 친미 굴종 정책, 어리석고 무분별한 군사적 대결야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어 방위비 분담금 협상은 미국이 ‘안보를 구실로 미군을 남조선에 영구주둔시키며 침략전쟁 비용을 더 많이 빼앗아내려는 약탈 협상’이자 ‘미국의 침략적이며 탐욕적인 이익에 남조선을 더욱 철저히 복종시키는 굴욕적인 처사’라고 미국을 비난했다.

또 “미국은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이 개정될 때마다 남조선당국에 압력을 가하여 미군 유지비를 눈덩이 굴리듯 불구어 왔다”며 “미국이 운운하는 남조선과의 ‘동맹’이란 보는 바와 같이 저들의 이익 실현을 위한 것일 뿐”이라고 한미동맹을 이간하기도 했다.

북한 선전매체도 이날 한국의 미국산 무기 구매 등을 언급하며 대남, 대미 비난을 이어갔다.

‘우리민족끼리’는 “그렇지 않아도 세계적으로 미국산 무기를 제일 많이 끌어들이고 있는 데다 이번에 또다시 미국의 무기강매요구를 받아들인 것으로 해서 남조선은 외세의 병기창으로 더욱더 전락되게 되었다”며 “상전의 요구라면 염통도 쓸개도 다 섬겨 바치는 남조선당국의 친미굴종 행위에 경악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고 힐난했다.

미국을 향해서도 “남조선을 저들의 세계제패전략실현을 위한 병참기지로, 제일가는 무기 판매시장으로밖에 여기지 않는 미국의 추악한 속심이 다시금 낱낱이 드러났다”고 비난했다.

한편 지난 5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재개된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이 결렬되면서 한반도 정세가 다시 얼어붙는 분위기다. 북한은 7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에 대한 안전보장이사회 회의 소집이 예고되자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발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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