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17일째 이학재 “한계치 달한 듯...3일 집회까지 견딜 작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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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1일 14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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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9월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조국 임명에 반발해 단식 농성 중인 이학재 의원을 찾아 병원 이송을 권유하고 있다. 사진=뉴스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9월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조국 임명에 반발해 단식 농성 중인 이학재 의원을 찾아 병원 이송을 권유하고 있다. 사진=뉴스1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며 17일째 단식 중인 이학재 자유한국당 의원은 1일 “단식으로 문재인 정권에 저항하는 것도 어느 정도 한계치에 달한 듯하다. 하지만 저는 어떻게든 10월 3일 광화문 집회까지는 견딜 작정이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지난 9월 15일 ‘조국 사퇴와 문재인 대통령 사과’를 걸고 단식을 시작했다”고 올렸다.

이 의원은 “제 몸이 버틸 수 있을 때까지 위선자 조국을 규탄하고, 국민과 함께 이 오만한 문 정권에 저항하겠다는 결기 하나로 단식에 돌입했다”며 “아직도 조국은 사퇴는커녕 반성조차 하지 않고 대통령은 조국을 감싸며 오히려 검찰을 겁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처럼 문 대통령이 끝까지 국민을 무시하고, 친문의 보스로 행동한다면 대통령 자격이 없다”며 “10월 3일 광화문에서 대한민국의 법과 정의가 죽지 않았다는 것을 국민과 함께 외치겠다. 10월 3일 광화문에서 뵙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달 15일 입장문을 내고 “국민의 이름으로 대한민국의 법과 정의가 죽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 국민의 명령으로 몸을 던져 이 어이없는 폭정을 막아내겠다”며 단식을 선언했다.

이후 국회 본관 계단 옆 천막에서 물과 소금만 먹으며 단식을 이어왔다. 그동안 한국당 의원들이 건강을 우려하며 수차례 만류했지만, 그럼에도 강행해 1일로 단식 17일째 접어들었다. 16일째였던 30일에는 당 지도부와 의원들에 의해 점검차 병원으로 이송됐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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