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막장 드라마 끝 정해져…조국 친구야 이제 내려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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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25일 11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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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화면 캡처.
유튜브 화면 캡처.
원희룡 제주지사가 조국 법무부 장관을 향해 “조국 장관, 조국 친구야, 이제라도 내려오자”고 조언했다.

원 지사는 24일 유튜브를 통해 “모든 사태의 몸통이 조국 본인이 될 수 있다”며 “정경심 구속, 조국 사퇴, 가족들의 사법처리 등 드라마의 끝장면이 정해져 있는데 혹시 빠져나갈까 지켜보는 것이 국민의 마음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원 지사는 전날 조 장관 자택 압수수색에 대해 “압수수색이 무리한 수사가 아니냐고 하는데 저는 단적으로 아니라고 말씀 드리고 싶다”며 “법원이 자택에 대한 영장을 발부 했다는 것은 조국, 정경심 교수의 많은 혐의점들에 대해 소명자료가 수사기록에 이미 많이 들어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국 장관이 직접적으로 연루되는 증거들을 확보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검찰이)조국 장관이 짜 놓은 스토리를 돌파 할 수 있는 무기들을 장전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또 조 장관의 5촌 조카 논란과 관련하여 “몸통은 익성이 아니라 정경심 교수일 가능성이 있다”며 “권력형 비리의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차전지, 공공와이파이 이런 것들이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국책사업에 들어간 것이고 회사를 사고, 사업목적을 추구한 것이 정권의 출범, 조국 수석의 재임시기와 맞물리는 것이 있다“며 “정보를 어떻게 알았겠는가. 내부 정보 없이는 얻을 수 없는 사실들이 확인된다면 몸통이 조국 본인까지 갈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주의 차갑고 깨끗한 삼다수 한 병 마시고 조국 장관, 친구야 이제라도 정신차리고 내려오라. 국민들 앞에 잘못을 인정하고 항복하는 것은 패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보수 진영을 향해서는 “지금 조국을 비롯 문재인 대통령과 정권이 국민들의 몰매를 맞고 지탄을 받는 것을 보고 (보수는) 속으로 회심의 미소를 지을 때가 아니다”며 “보수세력의 개혁이라는 과제, 이 맷돌이 훨씬 더 무겁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원 지사는 조 장관과 서울대학교 법대 82학번 동기로 지난달부터 유튜브를 통해 조 장관의 비판을 이어나가고 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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