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목함지뢰’ 하재헌 중사 만나 “영웅대접 부족해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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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19일 16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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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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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9일 2015년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사고로 두 다리를 잃은 하재헌 예비역 중사를 만나 “정권과 상관없이 영웅은 영웅으로 대접해줘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너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하 중사는 최근 국가보훈처가 국가유공자 심의 결과 전상이 아닌 공상 판정을 내렸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전상은 전투 또는 이에 준하는 직무수행 중 부상을 당하는 경우를 가리키고, 공상은 국가의 수호·안전보장 또는 국민의 생명·재산 보호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직무수행이나 교육훈련 중에 다치는 경우를 뜻한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장애인 조정 선수로 새 출발한 하 중사를 격려하기 위해 경기 하남시 미사리 조정·카누 경기장을 방문하고 “(국가보훈처의 결정이) 크게 잘못된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영웅을 만나게 되서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대한민국이 영웅 대접을 잘 해드려야 하는데 제대로 해드리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하다”며 “뉴스를 보면서 너무 화도 나고 미안해서 왔다”고 설명했다.

하 중사는 보훈처의 공상 판정에 대해 “지금 대통령도 지시해놓은 상태니까 결과를 지켜보고 기다려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하 중사는 서울주택도시공사 조정팀 소속으로 오는 21일 경기 하남시 미사리 조정경기장에서 열리는 ‘제3회 서울시장배 전국장애인조정대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하 중사가 직접 청와대 청원을 올린 지 한나절 만에 주무부처에 재검토를 주문했고 국가보훈처는 재심사와 함께 논란이 재발하지 않도록 법령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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