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청년들과 ‘딸 입시 논란’ 등 대담 가진 조국…“경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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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11일 1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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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뉴스1
조국 법무부 장관. 뉴스1
조국 법무부 장관이 딸 조모 씨의 입시 의혹 등에 대해 비난 여론이 많았던 ‘2030’ 청년세대들과 대담을 가졌다.

조 장관은 11일 오전 11시부터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대회의실에서 청년시민단체 ‘청년전태일’과 비공개 대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엔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사망자 김모 군의 친구들, 특성화고 졸업생, 코레일 비정규직 청년노동자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조 장관은 1시간가량의 대담을 마친 후 취재진들을 만났다. 그는 청년들과의 대담을 갖기로 한 배경에 대해 “제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약속을 했던 것이다. 경청하는 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조 씨의 입시 의혹과 관련된 얘기가 오갔나’라는 질문엔 “오늘은 제가 말하는 시간이 아니라 청년 분들의 얘기를 듣는 시간이었다”라고 답했다.

앞서 청년전태일은 지난달 29일 당시 조 후보자에게 이틀 뒤인 31일 공개 대담을 하자고 요구한 바 있다. 하지만 조 후보자는 참석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후보자 시절엔 대담을 거절하고 임명된 뒤 수락한 이유’를 묻는 질문엔 “(후보자 시절엔)물리적 시간이 부족했다”고 했다.

법무부는 하루 전인 10일 오전 대담 개최를 역제안했고, 청년전태일이 받아들여 성사됐다.

김종민 청년전태일 대표는 대담 직전 기자회견을 열고 “부모의 자산과 소득에 따라 주어지는 기회가 달라지고, 누릴 수 있는 특권이 다르며, 태어날 때부터 삶이 결정되는 출발선이 다른 이 사회에 청년들은 분노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조 장관이 이 만남을 면피용으로 사용하지 않길 바란다. 또한 ‘젊은 세대들이 저를 딛고 오를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는 조 장관의 다짐도 지켜지기 바란다”고 전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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