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엄호 나선 與, 휴일에도 檢 압박·여론전 총공세

  • 뉴스1
  • 입력 2019년 9월 8일 14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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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7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장에서 열린 인사청문회를 마치고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2019.9.7/뉴스1 © News1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7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장에서 열린 인사청문회를 마치고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2019.9.7/뉴스1 © News1
더불어민주당이 휴일인 8일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지키기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4시 이해찬 대표 주재로 국회에서 비공개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고 조 후보자에 대한 검찰수사 대책 등을 논의한다.

민주당은 지난주 조 후보자의 대국민 기자간담회와 청문회 등 공식 임명 전 지원사격을 아끼지 않고 있다.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장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중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간사(왼쪽)와 김도읍 자유한국당 간사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9.9.6/뉴스1 © News1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장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중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간사(왼쪽)와 김도읍 자유한국당 간사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9.9.6/뉴스1 © News1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공식석상에서 ‘조국 사수’에 대한 의지를 거침없이 내비치고 있다. 이미 앞선 기자간담회를 통해 조 후보자 관련 의혹의 상당 부분이 해소됐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특히 조 후보자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 등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두고 ‘검찰 개혁’을 필요성을 강조해 임명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희석하는 동시에 조 후보자의 임명 당위성을 키우는 데 주력하는 분위기다.

검찰에 대한 공세 수위도 높이고 있는 만큼 이날 회의에서도 ‘무리한 수사’라는 취지의 압박성 발언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브리핑에서 조 후보자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총장 직인 관련 의혹에 대해 “정 교수의 개인용 컴퓨터는 검찰의 압수수색으로 검찰청사 내에 보존돼 있는데 외부로 알려졌다”며 “검찰이 흘리지 않고서야 언론에 보도될 리는 만무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정보 유출과 한 언론의 분별없는 보도는 검찰의 정 교수에 대한 기소가 무리한 것이라는 여론을 의식한 ‘일회용 언론플레이’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거듭 검찰과 해당 방송사에 유감을 표하며 다시 이런 일이 재발한다면 우리당은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서라도 반드시 응분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또 향후 펼쳐질 총선 정국에서 조 후보자의 임명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점검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청문회 전날인 5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5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호남 지역의 조 후보자 임명 반대 여론이 43.1%로 8월 30일(31.3%) 이후 일주일 만에 12%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호남 지역은 민주당의 오랜 지지층이다.

청와대는 이르면 이날 조 후보자를 임명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임명될 경우 여야의 극한 대치가 불가피하다. 이날 오후 자유한국당도 조 후보자 임명을 시도하는 청와대와 민주당을 성토하기 위한 긴급 최고위를 연다.

국회 법사위 소속 한국당측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최고위 등에서 논의 결과를 지켜보고 법사위에서도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며 “청문 과정에서 증거인멸이 시도되고 후보자 부인이 기소된 상황에서 임명이 된다면 진영의 논리를 떠나 국가적 망신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페이스북 등 SNS에서 민주당 의원들의 조 후보자 지지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박범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대검이 검찰개혁에 저항하는 차원의 수사라는 오해를 받지 않으려면 공수처, 수사권조정을 받아들이면 된다”고 지적했다.

김병기 의원도 “후보자에게 가해지는 굴욕과 치욕은 담담하게 감내하셔라”며 “후보자 곁에는 검찰 개혁에 확고한 신념을 가지신 대통령과 무엇보다 개혁의 성공을 염원하는 수천만의 국민이 계시니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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