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하토야마 전 총리 “화이트리스트-지소미아 순차 복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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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2일 0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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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대표적 지한파 정치인인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가 “한일 양국은 미국의 중재 하에 향후 지소미아(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를 여러 차례 한 뒤,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오면 상호신뢰 회복의 한걸음으로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철회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한국일보, 코리아타임스 공동 인터뷰에서 “미국이 지소미아를 원래대로 되돌리라고 강하게 말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선 일본이 화이트리스트에 한국을 다시 넣어야 한다는 전제 조건으로 미국이 한일 양국을 중재한다면 한국과 일본이 협력관계로 되돌아갈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악화된 한일의 관계개선을 위해선 미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아베 정권이 지금 당장 태도를 크게 바꾸는 것은 좀처럼 바라기 어려울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다만 아베 정권이 미국에 대해선 극히 순종적인 만큼 트럼프 대통령을 통해 한일 관계를 개선하라는 메시지가 나오면 본심이 바뀔진 몰라도 생각을 바꿀 수밖에 없을 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한일 관계가 충돌하는 근본 원인에 대해 일본의 식민 지배라는 역사 문제를 언급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일본의) 역사 문제가 계기가 되어 또다시 한일 관계가 매우 험악해진 것을 일본인의 한 사람으로서 대단히 죄송스럽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일제의 강제징용 또한 식민 지배의 연장선에서 인식해야 한다고 공동 인터뷰에서 강조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2015년 8월 광복 70주년을 앞두고 서대문형무소를 찾아 추모비에 무릎을 꿇고 일본 식민 지배에 대해 사죄의 묵념을 한 바 있는 대표적 지한파 정치인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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