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법사위원들 “조국 딸 의혹, 사실과 굉장히 달라…특혜·부정 없어”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21일 14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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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헌 "정치공세로, 악의적으로 포장된 부분 많아"
김종민 "딸 논문 제1저자 등재, 교수의 교육적 배려"
이철희 "후보자에 대한 호불호 감정이 작용하는 듯"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활동 중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21일 연일 쏟아지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관련 제기된 의혹들이 사실과 많이 다르다고 주장하며 특혜와 부정이 없었다고 밝혔다.

법사위 민주당 간사인 송기헌 의원과 김종민·이철희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송 의원은 “그동안 조 후보자에 대해 제기된 여러 의혹들에 대해 확인해본 결과 사실과 다른 부분이 굉장히 많이 있다”며 “사실이라 해도 그것이 정치공세로 인해 악의적으로 포장된 부분이 많이 있다. 오해 받는 게 많이 있다는 것을 저희가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무엇보다 청문회를 빨리 열어 이런 문제들을 정상적으로 질문하고 조 후보자가 해명하는지 어떻게 하는지 국민이 직접 보게 하는 등 청문회 목적에 맞게 진행돼야 한다”며 “야당은 문재인 정부를 흠집내고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사법개혁을 저지하기 위해 조 후보자에 정치공세를 집중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주장했다.

최근 제기된 의혹은 조 후보자의 딸 조모씨가 한영외고 재학 시절 단국대 의과대학 연구소 인턴을 2주 정도 한 뒤 해당 연구소는 논문의 제1저자로 등재됐다는 내용이다.

송 의원은 이에 대해 “조 후보자 딸이 논문의 제1저자로 등재돼 앞으로 살아가면서 자랑거리인 것은 맞는데 특혜를 받은 것은 아니다. 이것으로 특혜 받은 것이 있느냐 없느냐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데 단국대 교수 사안 관련해서는 특혜를 받은 것은 없다. 입시 부정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종민 의원은 “저희도 궁금하고 문제로 보고 있었는데 교수 이야기를 들어보니 기본적으로 아버지인 조 후보자와 어머니의 사회적 지위를 활용하거나 그것의 영향을 받아서 특혜를 얻은 것은 아니다”며 “전적으로 그 교수가 이 학생에 대해 교육적 배려를 특별히 해준 것인데, 인터뷰를 보니 ‘이 학생이 외국 유학을 가려하니 외국 유학가는 대한민국 학생에 배려해주고 싶었다, 실제로 다른 대학원생 3명보다 나를 훨씬 도와줬다. 업무 기여 공적이 크다’ 등 두 가지가 제1저자를 고민 끝에 결정한 배경이라고 말하더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법사위 위원들은 조 후보자 딸의 고려대 입시 과정에 부정한 행위가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김 의원은 이에 “고대 대입 전형을 확인했다. 다른 전형에는 논문 제출 항목이 있다. 그러나 글로벌 전형은 생활기록부(생기부) 항목만 있다. 그리고 확인 결과 생기부에 논문이 첨부돼있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고 전했다.

이쳘희 의원은 “아이를 대학에 보내려면 전형에 따라 맞춰야 하고, 스펙을 쌓아야 대학에 갈 수 있으니까 그 차원에서 인턴십을 하고 논문 자격이 안 됨에도 불구하고 제1저자로 넣고 그것을 계기로 고대 입학한 것 아니냐는 추론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도 “조금 더 분명하게 문제제기를 하려면 인턴십 과정이나 제1저자 등재 과정에 조 후보자나 배우자 영향력이 있었는지, 행위가 있었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 입학 전형에 따라 논문이 작용할 수 있고 안 할 수도 있는데 이 전형은 작용 안 한다는 것이지 않나”며 “정상적 의혹제기는 해야 한다. 성실하게 답해야 한다고 본다. 조 후보자의 행태 때문에 호불호 감정이 여기에 작용하고 있다고 본다. 그건 걸러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야권을 향해 “과도하게 의혹을 쏟고 그게 마치 기정 사실인 것처럼 공세를 펴고 문재인 정부를 흔들려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며 “위선자 등 프레임을 작동시키려는 것도, 정치적으로는 그럴 수 있다고 보지만 그것도 어느 정도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주장도 되는것이지 의혹만 갖고 그럴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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