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위 위원장을 맡은 최재성 의원의 수위 높은 발언은 ‘지소미아 파기’조차 신중하게 거론했던 당 지도부와 대비되며 자주 화제에 올랐다.
“아베 총리는 일본 경제를 주저앉힌 장본인, 세계무역 질서를 교란한 주범이자 경제 전범으로 기록될 것(7월 23일 기자회견 직후), ”가미카제 자살폭격이 이뤄졌던 진주만 공습이 떠오른다“(7월 25일 외신기자 간담회) , ”(일본)여행금지구역을 사실상 확대해야 한다. 동경을 포함해 검토해야 된다(8월 5일 라디오 인터뷰)“ 등 최 의원은 위원장이 된 이후로 매일 센 표현을 내놓고 파격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민주당의 대일 메시지는 2일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 이후 ”일본을 이기자“는 ‘극일(克日)’ 메시지로 정비됐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긴급 국무회의에서 ”다시는 일본에 지지 않겠다“고 말한 뒤 국회 민주당 당대표 회의실 백드롭(뒷걸개)은 ‘다시는 지지 않겠습니다’로 바뀌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6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일본의 경제도발로 시작된 경제 한일전에 임하면서 온 국민의 총의는 다시는 지지 말자, 다시 한번 이겨내자로 고양되고 있다“고 말했다.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가 나온 당일에도 황교안 대표는 ”아베 정부의 잘못된 결정을 엄중히 규탄하며 이를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면서도 ”정부도 감정적인 대응으로 일관하기보다는 냉정하고 객관적인 자세로 당면한 어려움들을 해소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동영 평화당 대표는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평화독립군으로서 한쪽은 반일, 한쪽은 자제하는데 두당 다 믿기 어렵다“며 ”애국심으로 일치단결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애국심과 동시에 상대에 대한 배려심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일본보다 큰 한국으로 가는 방향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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