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초 개각 규모 예상보다 줄어 7곳 안팎 될듯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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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 조국-복지 김수현 사실상 내정, 교육-국토부 빠져… 과기부 후보 난항
농식품부 김현수 前차관 거론, 공정위장 조성욱 서울대교수 물망
文대통령 휴가 끝난뒤 단행할 듯

이르면 8월 초에 단행될 개각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후임군 물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개각 대상으로 거론됐던 교육부 국토교통부 등이 빠지게 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경우 유영민 장관이 유임될 수도 있다”는 기류가 생기면서 개각 대상은 법무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농림축산식품부, 방송통신위원회, 금융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등 7곳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의 경우 조국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이, 복지부는 김수현 전 대통령정책실장이 사실상 내정된 상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24일 “개각 논의 초기부터 두 사람의 임명은 굳어진 상태였다”며 “다른 자리를 두고 막바지 검증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7월 말∼8월 초로 예상되는 문재인 대통령의 휴가가 끝난 뒤 개각을 단행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정통 관료 출신인 김현수 전 차관의 승진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효성 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한 방통위는 한상혁 법무법인 정세 대표 변호사와 표완수 시사인 대표의 검증을 마치고 문 대통령의 재가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위원회는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과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김상조 정책실장의 기용으로 공석이 된 공정거래위원장에는 조성욱 서울대 교수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 인재 등용이라는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의미다.

과기부도 당초 개각 대상에 포함됐지만 후보군 선정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여당 의원은 “벤처기업인, 서울대 명예교수, 현역 의원 등을 대상으로 검증했지만 결과가 마땅치 않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현미 국토부 장관도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두 사람은 유임 쪽으로 기운 것이 맞지만, 아직 시간이 있는 만큼 검증 진척 상황에 따라 개각 대상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다음 달까지 청와대 내부 전열 정비는 물론 장관 후보자 청문회 절차까지 모두 마치고 9월부터는 새로운 진용으로 일본 경제 보복 등에 대응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라고 덧붙였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문재인 정부#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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