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15일 수보회의서 ‘對日메시지’ 낼지 주목…세 번째 공개발언

  • 뉴스1
  • 입력 2019년 7월 15일 05시 02분


코멘트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페이스북) 2019.7.8/뉴스1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페이스북) 2019.7.8/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주재하는 수석·보좌관회의를 통해 일본의 대한(對韓)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 또 한 번 대일(對日)메시지를 낼지 주목된다.

이미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지난 8일(수보회의)과 10일(경제계 주요 인사 초청 간담회), 두 차례 일본을 향해 강한 우려 표명을 한 바 있다.

하지만 일본은 문 대통령의 이같은 ‘경고 섞인 우려’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조치를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사안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12일 도쿄에서 열린 한일 과장급 실무회의에선 정돈되지 않은 회의장 모습 등이 포착돼 ‘일본이 우리를 의도적으로 홀대한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14일)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3박4일간의 미국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가운데 김 차장의 보고를 토대로 대일메시지를 발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차장은 당일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초 생각했던 목표를 충분히 이뤘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결과에 대해 만족한다”며 “백악관 인사들, 상·하원 의원들을 두루두루 만나 일본의 우리에 대한 일방적 조치의 부당성을 잘 설명했다. 그리고 (미측은) 일본의 이러한 조치가 동북아 안보협력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따라 일본의 현 조치가 미국을 포함한 국제 경제 및 외교·안보 질서에 상당한 악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강조하는 여론전 형식의 메시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번 사안과 관련, 청와대 참모진은 물론 전(全)부처의 철저한 협력을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16일 문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무회의 메시지에도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14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23일부터 24일까지(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세계무역기구(WTO) 일반이사회에서 일본 수출규제 조치의 문제점과 부당성을 적극 설명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산업부는 지난 8일부터 이틀간(현지시간) 제네바에서 열린 WTO 상품무역이사회를 통해 일본의 수출규제 건을 추가 의제로 긴급 상정한 바 있다.

한편, 문 대통령이 이날 군(軍) 기강해이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할지 주목된다.

최근 군은 북한 소형 목선에 대한 경계 실패에 이어 해군 2함대에서 발생한 거동수상자 허위자수 사건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있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정경두 국방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정치권 안팎에선 조만간 개각이 진행될시, 정 장관 또한 교체대상에 오르지 않겠냐는 전망도 나온다. 정 장관은 지난 9일 국회 대정부질문 당시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복수의 청와대 관계자들은 ‘외교·안보관계자들에 대한 교체는 사실상 없다시피 할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대일·대북관계가 숨가쁘게 흘러가고 있는 상황 속 전격적인 외교·안보라인 교체는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