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고온 현상에 가뭄 심각…곳곳서 농작물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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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10일 20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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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00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는 가운데 경기 파주시 오두산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일대에서 북측 주민들이 밭에서 일을 하고 있다. 2015.6.21/뉴스1 © News1
북한이 100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는 가운데 경기 파주시 오두산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일대에서 북측 주민들이 밭에서 일을 하고 있다. 2015.6.21/뉴스1 © News1
북한 매체가 봄부터 지속되고 있는 심각한 가뭄으로 광범위한 지역에서 농작물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10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최근 조선의 서해안과 중부 내륙의 대부분 지역에서 고온 현상이 나타나고, 심한 가물(가뭄)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황해남도와 평안남도를 비롯 “적지 않은 도, 시, 군들에서 농작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통신은 “특히 (황해남도) 옹진군, 강령군, (황해북도) 황주군에서는 물부족으로 논밭들이 갈라 터지고 있으며 (황해북도) 금천군에서는 논 면적의 근 50%가 마르는 등 극심한 가물 피해를 입고 있다”며 곳곳에서 이에 대처하기 위한 투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농업부문에서 관수설비들의 가동률을 높이는 한편 강하천보막이, 물길파기 및 정리, 굴포, 우물파기, 졸짱박기 등 물원천 확보사업을 힘있게 전개하고 있다”면서 “각 기관, 기업소, 공장들에서도 수만대의 각종 물운반수단과 양수동력설비, 수많은 로력(노동력)이 동원돼 피해지역 농장들에서 물주기를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앞서 지난 7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중부 이남 지역에 7월 10일까지도 가물을 극복할 정도의 비는 내리지 않을 것이 예견된다”며 “농작물이 이제 더 가물 피해를 받는다면 수확을 기대할 수 없게 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북한은 지난해 이상고온으로 인한 가뭄 등으로 최악의 식량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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