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59·사법연수원 23기)는 문재인정부 들어 ‘적폐청산’과 관련한 검찰 수사 중 발생한 극단선택에 대해 “검찰 수사 과정에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잘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자는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가정보원 댓글사건 수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은 변창훈 서울고검 검사가 검찰 수사에 반발해 2017년 11월 극단적 선택을 한 사례등을 들며 “이런 피묻은 손으로 일선검사를 지휘하고 안아주는 검찰 수장이 될 수 있느냐”고 질타하자 이같이 밝혔다.
변 검사는 윤 후보자와 사법연수원 동기였다.
윤 후보자는 “제가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전체 검찰 구성원을 잘 파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변 검사는 연수원 동기이기만 한 게 아니라 검찰 안에서도 굉장히 아끼고 사랑하던 후배”라고 말했다.
이어 “재작년에 (변 검사) 가족들 생각해 상가는 못 갔지만, 저도 이 일이 있고 나서 한 달 동안 앓아 누울 정도로 마음이 괴로웠다”며 “국정원 직원들을 이미 구속한 상황에 검사들 관련 증거가 나와 정말 (수사)하고 싶지 않았지만 ‘제식구 감싸기’ 하냐는 것 때문에 정말…”이라고 말끝을 흐렸다.
장 의원은 변 검사를 비롯해 ‘적폐수사’로 숨진 인사로 세월호 참사 당시 유가족 등 민간인 사찰을 지시한 혐의로 조사를 받다 작년 말 목숨을 끊은 이재수 전 국군기무사령부 사령관도 거론하고 “수사도 사람이 하는 것”이라며 “한 명의 국민이라도 더 인권을 보호해 수사할 수 있는 자세를 어떻게 가질지 깊이 고민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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