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北목선 신고·제보자 초청 간담회…“국조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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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2일 16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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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선박 입항 최초 신고자인 김경현씨(오른쪽)와 촬영자인 전동진씨(오른쪽 두번째)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북한선박 입항 은폐·조작 진상조사위원회 간담회에서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2019.7.2/뉴스1 © News1
북한 선박 입항 최초 신고자인 김경현씨(오른쪽)와 촬영자인 전동진씨(오른쪽 두번째)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북한선박 입항 은폐·조작 진상조사위원회 간담회에서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2019.7.2/뉴스1 © News1
자유한국당은 2일 지난달 15일 북한 목선 삼척항 입항사건의 최초 신고자인 김경현씨와 선박 사진을 촬영해 언론에 제보한 전동진씨를 국회로 초청해 간담회를 갖고 당시 상황과 사실관계에 대해 질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당은 두 사람과의 질의를 통해 당시 미심쩍은 상황과 정부의 왜곡·은폐 조작 의혹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며 국정조사 추진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국방부는 예상했던 대로 면죄부용 조사결과를 내놓고 있다”며 “청와대의 은폐 의혹도 사실상 명확하고, 국가정보원의 조사결과에 대한 보고도 미심쩍은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국정조사에 즉각 응할 것을 민주당에 다시 요청한다. 이와 함께 정경두 국방부장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안보라인의 사퇴를 촉구한다. 이 모든 것을 가져온 9·19남북군사합의의 즉각 무효선언도 촉구한다”며 “앞으로 한국당은 두 분 영웅의 신고가 헛되지 않도록 안보를 챙기겠다”고 밝혔다.

한국당 북한선박사건은폐조작진상조사단장인 김영우 의원은 “그날 두 분이 없었다면 이 사건은 역사 속에 그대로 묻혀서 흐지부지될 뻔했다. 두 분의 용기에 경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김경현씨는 “처음 발견했을때 이상했던 게 현장에 경찰도 군인도 없었다는 것”이라며 “처음에 한 분이 말을 걸었는데 사투리를 쓰는 것을 보고 중국인인 줄 알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해서 다시 돌아가 물어보니 ‘북한에서 왔다’고 ‘폰을 빌려달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전동진씨는 “배 안에 있던 그물로 오징어 잡이를 했다고 하는데, 저 복장(인민복)으로 도저히 할 수가 없다. 지퍼나 단추가 있으면 100% 그물에 걸릴 수밖에 없다. 바다에 떨어질 수 있어 생명의 위협을 느낀다”며 “그 배와 그물로도 고기를 잡을 수는 있겠지만 잡은 흔적도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옷차림, 그물, 배상태 모든 면에서 위장이라는 의혹이 짙다”라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주민과 어민들의 말씀을 들어보면 (북한 목선 탑승자들이) 어업활동을 했다고 보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따라서 정부가 발표한 부분은 믿기 어렵다”며 “진실을 밝혀야 한다. 따라서 국정조사는 불가피하다는 것을 다시 확인하게 됐다”고 거듭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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