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황교안, ‘KT취업비리 의혹’ 아들 공개적으로 비호”

  • 뉴시스
  • 입력 2019년 6월 22일 11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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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의혹 화근 잘라버리거나 반양심적 증거 남기고자 한 것"
"아들 우월성 드러내며 공감능력 없는 전형적인 꼰대 발언"

더불어민주당은 22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자신의 아들이 소위 말하는 스펙이 없지만 여러 대기업에 합격했다는 발언과 관련해 “‘KT 취업비리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아들을 공개적으로 비호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해식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아들의 취업비리 의혹을 선제적으로 제기해 미리 화근을 잘라버리려 했거나 최소한 취업비리는 아니라는 ‘양심적 증거’를 남기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들의 취업비리 여부에 대한 항간의 강한 의혹 제기가 있음을 뻔히 아는 황 대표가 대학생을 상대로 한 강연에서 아들 취업과 관련한 얘기를 꺼냈다는 사실 자체가 분명한 정치적 의도로 읽힌다는 것을 황 대표는 모를 리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들 취업비리 의혹을 일축하려 했거나 아니면, 정상적으로 취업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정상이라고 강변함으로써 ‘반양심적 증거’를 남겼거나 둘 중의 하나”라며 “따라서 황 대표는 이와 관련해 이제 분명한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변인은 “황 대표 아들의 취업이 정상적인 절차에 의해 이뤄졌다 해도, 이번 황 대표의 발언은 ‘외국인 노동자 임금 차등지급’ 발언만큼이나 심각한 제2의 차별발언”이고 지적했다.

이어 “취업을 하지 못하고 있는 청년들이 마치 취업전략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호도한 결과를 초래해 대기업에 취업한 자신의 아들 같은 청년과 그렇지 못한 청년을 분리하고, 자신의 아들의 우월성을 은연중에 드러내는 공감능력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전형적인 ‘꼰대’ 발언이기 때문”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평생을 권력 기관에서 특별 의전을 누리며 살아온 야당 지도자가, ‘소곰땀’ 흘리며 정성을 다할 각오로 학업과 사회의 경계에 서 있는 청년들의 무구한 가슴과 맑은 영혼에 깊숙이 상처를 내고 있다”면서 “황 대표는 대한민국 청년을 마음으로부터 존중하는 자세부터 갖추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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