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의 행보는 3년 가량 남은 차기 대선 등 주요 정치일정을 대비한 워밍업 차원으로 읽힌다.
황 대표가 보수진영 대권레이스에 독주하는 양상을 보이고 대선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남아있는만큼 당장의 무리한 경쟁에 나서기보단 진지를 구축하고 참전 타이밍을 찾는데 주력할 것이란 관측이다.
또 사실상 대권행보를 일찌감치 시작한 황 대표가 ‘롱런’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올해말 총선 공천갈등과 내년 총선 성적 부진, 1년6개월뒤 대표 임기 종료후 리더십 상실 등 황 대표의 대권가도에도 곳곳에 암초가 놓여있다.
달리 말하면 황 대표를 추격해야 하는 후속주자들이 반등의 기회를 맞이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홍 전 대표는 지난 홍카레오 방송에서 자신을 ‘불펜투수’에 비유하며 “주전투수가 잘하면 (대선 마운드에) 등장할 일이 없지만, 주전이 못하면 불펜에서 (후보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잠재적 경재자들 대다수가 사실상 기성정치인, ‘올드보이’로 여겨지는 인물들이기 때문에, 이들보다는 신진·혁신적 인사와 황 대표 간 경쟁구도를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당내에서 적지않다.
한 야권 인사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과거 중앙정치무대 전면에 서있던 이들은 어느정도 검증됐고 경쟁력도 갖췄지만, 반면 약점과 한계도 노출됐으며 국민들 입장에선 식상함을 느낄 가능성도 크다”며 “새인물을 수혈해 황 대표와 경쟁구도를 만든다면 당은 물론 대권주자 개인들도 모두 ‘윈윈’하는 싸움이 되지않겠나”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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