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복귀’ 선 그은 황교안 “‘엉터리 국정’ 들러리 서나”

  • 뉴시스
  • 입력 2019년 6월 8일 18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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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송파병 당협 찾아 직접 당원교육
"패스트트랙 철회하고 다시 논의 시작해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8일 추경안과 민생법안 처리를 이유로 국회 복귀를 촉구하는 여권에 대해 “자기들 마음대로 하겠다는 공수처법, 선거법을 패스트트랙에 태워놓고서 고치지 않은 채 들어오라고 하면, 가서 이 정부의 ‘엉터리 국정’ 들러리를 서라고 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송파어린이문화회관에서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당원교육에서 “지금 민주당과 민주당의 2중대·3중대에서는 ‘왜 민생을 팽개치고 거리에 나가 있나. 민생을 챙기기 위해 들어오라’고 한다”며 “일관되게 들어갈 수 없다. 패스트트랙 철회하고 다시 논의를 시작하자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5월 내내 민생대장정을 했는데 민생 팽개친 사람들이 들어와서 민생 챙기라고 한다. 정말 적반하장 아니냐”며 “저희가 장외투쟁하면서도 경제대전환·안보 프로젝트를 계속 하고 있었다. 이 나라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지 논의하고 있었는데 민생 망가트린 사람들이 풀어야 해결될 것 아니냐”고 했다.

황 대표는 또 “대통령께서도 지금 계속 5자 회담하자고 한다. 북한 식량 지원 문제 논의하자는 것”이라며 “국민들 정말 울부짖고 있다. 지금 식량 지원 논의하는게 중요하냐”고 따졌다.

이어 “10가지 현안이 있으면 한 당이 10분씩 얘기하면 50분인데, 총 500분 걸리지 않나. 대통령께서 그런 시간 내주시겠냐”며 “의제를 넓히고 국민들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 논의를 하려면 1대1이 돼야 한다. 나 하고만 1대1로 하는 게 싫으면 다른 당하고도 1대1로 하면 되는 것 아니나”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국회의원이 있는 정당이 7개 있는데 그중에 왜 5당하고만 같이 하느냐”며 “여러당 대표와 만난다면 교섭단체 대표와 원칙있는 대화를 하고, 그것도 싫으면 7당 대표와 다 해야 하지 않나. 이런저런 조건 달아서 우리가 회피한다고 한다. 누가 회피하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황 대표는 ‘민생투어 시즌2’와 관련, “제2의 민생대장정의 목표는 더 많은 분들이 한국당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가지도록 하고, 힘을 모여서 정부에 대한 투쟁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원들에게 “우리가 공격하고 이 정부가 잘못했다고 말만해서는 대안정당이라는 것을 국민들에게 보여줄 수 없지 않느나”며 “투쟁 국면에서 투쟁과 대안을 병행하는 국면으로 바꿔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당 밖에서 헌법 가치를 지키기 위해 애썼는데 부당한 대우를 받는 사람들을 돕기 위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손혜원, 서영교, 조혜주 사건들 체계적으로 대응을 못하고 있다. 그래서 반드시 시간이 걸리더라도 뿌리 뽑는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당에서 인재들을 영입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각 당협위원장에게 지역구 밖에 있는 인재 10명씩 추천해달라고 해서 1000명이 넘는 많은 사람들이 추천됐다”고 소개했다.

황 대표는 중앙당 후원회를 만든 배경에 대해선 “전에는 후원회를 안 만든 이유가 결국 후원이 안 들어오면 당 망신이라는 걱정도 했다고 한다”며 “투쟁하려면 돈이 필요한데 지난번 패스트트랙에서 의원 보좌관들이 많이 다쳐서 의원들이 자발적으로 투쟁 기금을 많이 냈다. 저도 좀 냈다”고 전했다.

그는 “당협에서 힘과 마음을 모아주시면 목표는 이 정부 폭정을 막아내고 다음 총선에서 승리하고 2020년 대선에서 우리 정권 다시 찾아오는 것 아니겠느냐”며 “길이 멀지만 우리가 함께 가면 얼마든지 이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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