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한국당에 7일 ‘5당 대표 회동+단독 회동’ 동시 제안…“黃, 큰 결단 내리길”

  • 뉴시스
  • 입력 2019년 6월 4일 11시 28분


코멘트
청와대는 지난달 31일 자유한국당에 여야 5당 대표 회동과 황교안 대표의 단독 회담을 오는 7일 동시에 추진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4일 밝혔다.

강기정 정무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자청해 “지난주 금요일 5당 대표 회동과 황 대표와의 1대1 회동을 동시에 추진하자는 제안을 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회동) 형식의 문제가 아니라 즉각 의제와 의제에 대한 합의서 작성을 위한 실무회동을 해줄 것을 한국당 측에 요구한 바가 있다”고 덧붙였다.

회동 날짜는 오는 7일 오후로 제안했다고 강 수석은 설명했다. 오는 9일부터 6박 8일간 북유럽 3개국 순방을 떠나는 일정 등이 고려됐다고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전했다.

강 수석은 “(나는) 황 대표와 한국당 측이 요구한 의제 확대 문제와 1대1 회동 방식을 포함해 모든 것을 (이미 청와대가) 수용했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그런 만큼 이제 5당 대표 회동과 황 대표의 일대일 단독 회동을 포함해서 즉각 실무협의를 시작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5당 대표 회동에 이어 같은 날 1대1 단독 회동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구상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한국당 측은 지난 2일 늦은 밤에 1대1 단독 회동 또는 5당 대표 회동이 아닌 교섭단체 대표(3당) 회동을 다시 요구했다고 고위 관계자는 밝혔다.

청와대는 한국당의 역제안에 대해 수용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고위관계자는 한국당에 “받아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5당 대표 회동과 1대1 단독 회동 외에는 다른 제안 드릴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5당 당대표 회동과 연이은 1대1 회동은 7일 오후로 여전히 유효하다며 ”한국당에서 황 대표가 큰 결단을 내려달라“고 다시금 촉구했다.

강 수석은 전날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황 대표 측을 비롯해 다른 당 관계자들을 만나 5당 대표 회동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손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총회에서 ”강 수석이 전날 문 대통령과 4당 회담을 제의했는데 제가 거부했다“며 ”한국당이 빠진 4당 대표 회담은 의미가 없다. 한국당을 대화에 끌어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강 수석은 이와 관련 ”어제 손 대표와 황 대표 측, 다른 당 관계자를 만났다“면서 ”5당 대표 회동 성사를 위해, 또 국회 개헌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 드리고 의견을 나눴다“고 말했다.

이어 ”추경의 시급성, 대북 식량지원의 현실성, 아프리카돼지열병의 긴급성,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에 대한 국민적 대응,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경제활력 대책, 국세청장 인사청문회 등의 문제를 중심으로 회동이 필요하고 국회가 빨리 문을 열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의견을 구했다“고 설명했다.

강 수석은 ”손 대표는 ‘황 대표가 불참할 때는 그 회담의 의미가 반감된다. 그러므로 여러 가지 수단과 방법을 통해 황 대표도 함께 보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줬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지금 원내 교섭이 국회에서 진행되는 만큼 4당 대표만 만나는 것은 원내 3당 대표 회동 간 협상에 지장을 줄 우려가 있으므로 지켜보는 것이 좋겠다‘는 말씀이 있었다“고 강 수석은 전했다.

청와대는 아울러 이번 1대1 단독회동 수용과 관련, 과거의 전례와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밝혔다.

고위 관계자는 ”과거 회동 선례를 비춰봤을 때 더 진전된 형대로 5당 대표 회동과 일대일 단독 회동을 동시에 추진하자고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대통령은) 모든 대표와의 회동은 열어둔다는 입장“이라며 ”언제라도 5당 대표 외에도 누구라도 어느 형식을 가리지 않고 만나겠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경제·외교 문제가 크게 자리하고 있는데 한국당을 비롯한 국회에서 정말 나 몰라라 할 것인지, 국회를 방치할 것인지에 대해 참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