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한국당에 백기 투항 요구한 적 한 번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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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4일 09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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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서 ‘합의 처리한다’ 고집”
“단독 소집은 최후의 수단…합의할 것”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뉴스1 © News1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뉴스1 © News1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4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백기 투항’ 발언과 관련해 “민주당이 한국당보고 백기 투항을 요구한 적이 처음부터 한 번도 없다”고 반박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오히려 우리에게 누명 비슷한 것을 씌우면서 정작 본인들은 저희에게 ‘백지 철회’하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과도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에 대한 사과 없는 국회 정상화를 요구하는 민주당을 향해 “한 마디로 백기 투항하라는 모습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이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또 지지자들 중에서는 절대 타협하지 말라고 강경한 입장을 취하시는 분도 많지만, 시급한 민생과 추경 처리를 위해서는 부분적으로 양보와 절충을 통해 정치를 복원해야 된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양보와 절충을 시도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회 정상화 합의 문구와 관련해 여야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합의 처리한다’와 ‘합의 처리를 위해서 노력한다’ 사이에서 절충점을 찾고, 또 그런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의 중재 노력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한국당에서) 다시 ‘합의 처리한다’를 고집하는 과정에서 도로 멀어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의 패스트트랙 사과 요구에 대해선 “패스트트랙을 추진했던 근본정신을 훼손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패스트트랙을 추진했던 4당 공조를 저희가 일방적으로 훼손할 수도 없는 문제”라며 “따라서 전면적 사과나 전면적 철회. 이런 요구는 협상하지 않겠다는 의사표시로 간주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처리 과정에서 일어난 고소·고발 취하 가능성에 대해서도 “처음부터 가능하지 않은 영역”이라며 “국민들이 정상 참작의 사유가 있다고 인정하실 때, 그때쯤 이야기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6월 국회 단독 소집 가능성에는 “최선은 여전히 합의를 통해서 국회 정상화의 과정으로 들어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단독 소집은) 정말 최후의 수단이고, 저희는 끝까지 합의를 통해서 국회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는 시도를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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