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靑 인사 답답…우리 식구끼리 하겠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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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29일 14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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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의원. 사진=동아일보DB
박지원 의원. 사진=동아일보DB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청와대의 인사수석 교체 등과 관련해 “우리 식구끼리 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29일 MBC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어제 인사 발표를 보고 진짜 답답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 인사수석에 김외숙 법제처장(52)을, 법제처장에 김형연 전 대통령법무비서관(53)을 임명했다. 또 신임 국세청장에는 김현준 서울지방국세청장(51)을 내정했다.

박 의원은 “국민과 야당, 언론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지적하는 것은 인사·경제·외교 문제가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경제나 외교를 잘하기 위해선 인사 문제가 제일 크다”며 “그런데 우리 식구끼리 하겠다는 건 아니지 않나“라고 밝혔다.

특히 박 의원은 김 신임 수석에 대해 훌륭한 법조인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과거 문 대통령과 법무법인 부산에서 함께 근무했던 이력을 지적했다.

박 의원은 “김 신임 수석 자체를 반대하는 게 아니다. 하지만 (인사 부실 검증 논란으로) 문제가 돼 (새로) 온 인사라고 하면 객관적인, 누가 보더라도 문 대통령한테 직언할 수 있는 (분이 왔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대통령과) 가까워서 직언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묻자, 박 의원은 “직언할 수 있지만, 그래도 외양상 볼 때 우리 식구끼리 하는구나라는 (것으로 느껴진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남긴 ‘답답해 일찍 귀가. 뉴스도 보지 않았다. 속이 좁은 사람은 어려움이 오면 마음을 열지 않고 더욱 닫는다’는 내용의 글에 대해서는 이번 인사와 관련해 쓴 글이 맞다고 밝혔다.

다만 글에서 말한 ‘속이 좁은 사람’에 대해서는 “일반 사람을 말하는 거다. 저는 문 대통령이 속이 좁은 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문 대통령이 앞으로 3년이 더 중요하지 않은가. 문을 열고 객관적인 인사들을 앞으로 더 쓰라는 그런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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