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물세례 봉변 황교안, ‘횃불 집회’ 예고…“5월4일 붉은 횃불 광화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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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3일 14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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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 투쟁에 본격 돌입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3일 오전 광주 광산구 송정역광장에서 ‘문재인 STOP! 광주 시민이 심판합니다’ 규탄 대회를 마친 뒤 광주시민들이 항의를 하자 경호를 받으며 송정역으로 향하고 있다. 2019.5.3/뉴스1 ⓒ News1
장외 투쟁에 본격 돌입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3일 오전 광주 광산구 송정역광장에서 ‘문재인 STOP! 광주 시민이 심판합니다’ 규탄 대회를 마친 뒤 광주시민들이 항의를 하자 경호를 받으며 송정역으로 향하고 있다. 2019.5.3/뉴스1 ⓒ News1
3일 광주 시민들로부터 물세례 봉변을 당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5월 횃불’ 집회를 예고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광산구 송정동 광주송정역 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광주시민이 심판합니다’ 규탄대회에 참석했다가 시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취임 후 처음으로 광주를 찾은 황교안 대표는 집회를 마치고 광주송정역으로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시민이 뿌린 물에 맞았다.

한국당의 집회 소식을 듣고 찾아온 광주진보연대·광주대학생진보연합 등 시민단체 회원들은 황교안 대표를 향해 “자유한국당은 해체하라”, “황교안은 물러가라”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시민들의 항의를 피해 광주송정역 고객접견실로 긴급 대피한 황교안 대표는 오전 11시 40분 전주행 KTX를 타고 광주를 떠났다.

이후 황교안 대표는 오후 1시 10분 경 페이스북을 통해 “아이들, 부모님, 스승님, 청년들, 남편, 아내 모두 사랑과 감사의 소리, 희망의 붉은 꽃들로 넘쳐 나야하는 5월이다. 하지만 5월의 붉은 꽃은 피지도 못하고 시들어버렸다”면서 4일 오후 1시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5월 횃불’ 집회 참석을 독려했다.

황교안 대표는 “문제는 문재인 정권”이라며 “문제의 심각성을 알지 못한다.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이들에게 가족은 없다. 가족의 의미도 가치도 모른다. 오직 좌파 가족들을 위한 권력게임에 중독되었고, 기득권의 향기에 취해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황교안 대표는 “촛불독재는 우리 경제를 태웠고, 우리 국민의 삶은 잿더미가 되었다. 하지만, 하지만 비록, 우리의 발은 잿더미를 밟고 있더라도, 우리의 눈은 푸른 하늘을 바라봐야 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황교안 대표는 “저는 가슴에 붉은 장미꽃을 꽂고, 손에는 붉은 횃불을 들고, 저 붉은 해 끝까지, 끝까지, 끝까지 전진하겠다. 가족을 지키겠다. 제 붉은 피와 붉은 열정과 붉은 사랑을 쏟아 여러분의 따뜻한 행복을 지키겠다”며 “거룩한 5월이다. ‘5월의 횃불’을 함께 들어달라. 5월 4일, 거룩한 붉은 횃불이 광화문에서 타오른다”고 적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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