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해산’ 청원 172만 돌파…‘민주당 해산’은 30만명 근접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3일 08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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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 최고 'PC방 살인사건' 119만 넘어 '역대최다'
최고치 경신 이후 이틀 새 50만 이상 청원 동의
최초 청원자 "한국당, 입법 발목 잡아…해산해야"
한국당, '北 배후설' 주장…靑 "징후 없다" 일축

자유한국당의 정당 해산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 청원 참여자가 3일 오전 172만 명을 돌파했다.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한 지난 달 30일 이후 사흘 만에 50만 명 이상이 추가 동의했다.

‘자유한국당 정당 해산 청원’이라는 제목으로 국민 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해당 게시글은 이날 오전 8시 현재 동의자 172만6726명을 기록 중이다.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처벌 감경 반대 청원’이 세운 역대 최다 기록 119만2049명을 지난 달 말 넘어선 이후에도 동의자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정부와 청와대는 국민 청원 동의자가 30일 내에 20만 명을 넘을 경우 이에 대한 공식 답변을 해야 한다.

청원인은 “더불어민주당과 정부에 간곡히 청원한다”며 “한국당은 국민의 막대한 세비를 받는 국회의원으로 구성됐음에도 걸핏하면 장외투쟁과 정부의 입법을 발목잡기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소방에 관한 예산을 삭감해 국민의 안전을 심각하게 하며 정부가 국민을 위한 정책을 시행하지 못하도록 사사건건 방해를 하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의원들의 국민에 대한 막말도 도를 넘고 있으며 대한민국 의원인지 일본의 의원인지 모를 나경원 원내대표도 국회의원의 자격이 없다고 본다”며 “정부에서도 그간 한국당의 잘못된 것을 철저히 조사 기록해 정당 해산을 청구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이미 통합진보당 등 정당 해산을 한 판례가 있기에 반드시 한국당을 해산시켜 나라가 바로 설 수 있기를 간곡히 청원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을 해산해달라는 ‘맞불 청원’도 불붙으면서 민주당과 한국당 지지자들이 여론전을 벌이고 있는 양상이다.

3일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더불어 민주당 정당 해산청구’라는 청원글에는 현재까지 28만9835명이 참여하면서 30만 돌파를 코앞에 두고 있다. 이 역시 청와대 답변 기준을 충족시켰다.

청원인은 “민주당은 국민의 막대한 세비를 받는 국회의원으로 구성 되었음에도 선거법은 국회합의가 원칙인데 제1 야당을 제쳐두고 정치적 이익을 위해 공수처법을 패스트트랙에 지정해 국회에 물리적 충돌을 가져왔다”며 “이미 통진당 정당 해산을 한 판례가 있기에 반드시 더불어민주당을 정당 해산 시켜서 나라가 바로 설 수 있기를 간곡히 청원한다”고 적었다.

한국당 해산 요구 청원은 오는 22일, 민주당 해산 요구 청원은 오는 29일 각각 만료된다.

한편, 한국당은 폭주하는 국민 청원에 북한 배후설을 제기했다. 정용기 한국당 정책위의장은 전날 오전 YTN 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태를 대한민국 안에 자생적 좌파들에 의한 정변의 일환으로 본다”며 “이 과정에 대해서 너무나 의심스러운 게 많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1초에 30명씩 청원이 들어오고 한 사람이 무한 아이디를 생성해서 할 수 있는 이 청원이 무슨 의미가 있겠냐”며 “(국민청원의) 배후에 북한이 있다고도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에 청와대는 “매크로 징후는 전혀 없다”고 선을 그은 상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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