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누리꾼들은 비즈니스용 웹 분석 서비스 ‘시밀러웹’의 통계를 바탕으로 이러한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자료는 지난 3월 청와대 홈페이지의 국가별 트래픽 점유율로, 한국이 약 51%로 1위이며 베트남이 약 14%로 2위로 나타났다.
특히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해당 통계 자료를 언급하면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의 트래픽 관련 논란은 확산했다.
이 최고위원은 “3월 통계만으로도 청와대 사이트의 13.77%는 베트남 트래픽이고 그 전달에 비해 2159% 증가한 상황”이라며 “이 시기는 월말에 윤지오 씨 관련 청원이 있던 시기다. 4월 통계 나오면 봐야겠다. 4월에는 어떤 사이버 혈맹국이 우리나라의 청와대와 국민청원에 관심이 많아졌을지”라고 했다.
또한 일부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열린 의원총회에서 “언론들이 한국당 해산 청원에 100만 명이 동참했다고 보도하지만, 그 중 14만 명 이상이 베트남에서 접속했다고 한다”, “(이번 청원은) 조작 정보 중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될 수 있고 앞으로 얼마든지 농단할 수 있는 사항” 등이라며 청원 참여 인원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국민들과 함께 만들어온 국민청원의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정확한 사실 관계 확인 없이 부정확한 정보를 인용한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유감”이라고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문제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일축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