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도둑놈” 발언 이해찬 대표 모욕죄 고발키로

  • 뉴시스
  • 입력 2019년 4월 29일 18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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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 막장 야합 정국에 막장 막말로 한술 더 떠"

자유한국당을 겨냥해 “도둑놈”이라고 표현한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발언에 대해 자유한국당이 30일 법적 고발을 하기로 했다.

전희경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29일 이 대표의 ‘도둑놈’ 발언과 관련, “서로 대화하고 협치하는 의회민주주의의 근간을 훼손할 뿐만 아니라 건전한 상식선에서도 도저히 공당의 대표, 또 헌법기관으로서 입에 담기 어려운 말”이라며 “이해찬 대표의 자유한국당을 향한 도둑놈이니 차마 입에 올리기도 민망한 이 발언은 현 자유한국당의 국회의원에 대한 모욕에 해당한다. 형법 311조를 적용해서 모욕죄로 고발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국민 몰래 선거법을 날치기해서 좌파연합정권을 만들려는 민주당과 민주당 2중대, 3중대가 보이는 작금의 행태야 말로 전형적인 도둑놈 심보가 아닌가”라며 “도대체 누가 누구 보고 감히 도둑놈이라 지칭할 수 있는지 그 뻔뻔함에 경악을 금치 못할 따름이다”고 개탄했다.

이어 “이쯤 되면 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도둑놈 발언은 자유한국당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신종 자기소개라고 말해야 정확할 것”이라며 “못살겠다는 국민들의 애통한 부르짖음은 날로 높아져만 가는데, 민생과는 상관없는 권력 연장에만 눈이 먼 청와대와 정부여당이 주도하는 막장 야합 정국에 이해찬 대표가 막장 막말로 한술 더 뜨는 격”이라고 맹비난했다.

앞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가진 현안 관련 브리핑에서 “이해찬 대표의 발언은 자유한국당에 대한 모욕이다”라며 “법적 검토와 정무적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이 대표는 선거제·검찰개혁법의 패스트트랙 지정을 반대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을 겨냥, “도둑놈들한테 이 국회를 맡길 수가 있겠냐”며 “이런 자들한테 이 나라의 국회와 장래를 맡길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또 “독재 통치자들의 후예가 ‘독재타도’를 외치고 헌법을 유린한 사람들의 후예가 ‘헌법수호’를 외치는 국회를 제가 어떻게 그냥 두고 떠나겠냐”며 “제가 직접 휴대폰 카메라로 불법행위를 한 사람들의 사진을 30장 정도 찍어 놓았다. 제 이름으로 고발조치를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한국당도 민주당과 정의당 의원들을 30일 추가 고발하기로 했다.

전 의원은 “패스트트랙을 강행하려는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의원들에 대한 폭력행위에 대해 체증하고 동영상과 사진을 통해서 확인하고 있다”며 “추가로 확인된 의원이 15명 정도 되는데 이 분들에 대해서 추가고발장도 내일 함께 제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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