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패스트트랙 반대파…‘오신환 구하기’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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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24일 16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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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유의동, 지상욱-이태규 등 기자회견 열고 오신환 엄호
손학규·김관영 퇴진 위한 의총 소집 요구하는 당내 분위기 급랭

유의동 바른미래당 원내수석부대표(왼쪽)와 하태경 의원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8.7.5/뉴스1 © News1
유의동 바른미래당 원내수석부대표(왼쪽)와 하태경 의원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8.7.5/뉴스1 © News1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의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사보임 저지를 위한 당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반대파 의원들의 합동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하태경 최고위원, 유의동, 지상욱, 이태규 의원 등은 24일 당 지도부의 오 의원 사보임 움직임과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오신환 구하기’에 나섰다. 이들은 손학규 대표 탄핵과 김관영 원내대표 불신임 논의를 위한 의원총회를 소집을 요구하는 등 일전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국회법 48조에 따르면 임시회 중에는 사보임을 할 수 없게 돼 있고, 위원이 질병 등 부득이한 경우 사보임을 할 수 있다고 돼 있지만 오 의원은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전날 열린 의원총회에서 패스트트랙 추진은 당론이 아니고 사개특위 위원은 사보임은 없다고 공식 확인했는데 당 지도부가 오 의원의 사보임 추진한다는 것은 헌법기관인 의원들을 깔보는 행위라고 비판하고 있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 의원을 사보임하겠다는 것은 바른미래당을 무법천지로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하 의원은 “오 의원은 (전날 의총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동의가) 3분의 2 이상이 넘으면 (반대를) 안 하겠다고 했지만 안 넘을 경우 소신대로 투표하겠다고 분명히 밝혔다”며 “오 의원의 교체를 강행한다면 천벌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후에는 유의동 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 의사국을 찾아가 오 의원의 사보임과 관련 2016년 발간된 국회법 해설집 내용을 꺼내 들며 사보임 불가 입장을 전달했다.

유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취재진과 만나 “(당의) 전략이란 것도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면 안된다”며 “국회의장 판단이 해설책 범위를 벗어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오 의원) 본인의 동의나 묵인이 있다면 상의 없어 (사보임이) 넘어갈 수 있지만 이번처럼 본인의 아주 강력한 반대가 있을때는 하면 안된다”고 설명했다.

바른미래당의 창당 대주주라고 할 수 있는 유승민·안철수 전 대표와 측근으로 꼽히는 지상욱·이태규 의원도 기자회견을 열고 손학규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 사퇴까지 꺼내 들며 오신환 구하기에 힘을 실었다.

두 의원은 “어제(23일) 의원총회에서 패스트트랙 추진은 당론이 아니고 사개특위 위원은 사보임은 없다고 공식 확인했는데 오 의원의 사보임 추진이라니 공인의 공식 약속을 이렇게 손바닥 뒤집듯이 해도 되나”라며 “독재정권도 이렇게까지 헌법기관인 의원들을 깔보고 무시하며 독단적으로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한편,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패스트트랙에 반대하는 의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긴급 회동을 열고 후속 대책 논의에 나서기로 하는 등 당내 갈등은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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