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홍남기에 “재해추경과 총선용 구별해 제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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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18일 16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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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한국당 찾아 "경제 엄중" 추경 협조 요청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8일 정부·여당이 4월 임시국회에서 추경안을 제출하기로 협의한 것에 대해 “실질적으로 내년 총선을 위한 선심용 추경이 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추경안 처리 협조를 요청하기 위해 국회를 찾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미세먼지, 산불, 포항지진과 관련된 재해추경과 재해와 관련되지 않은 내년 총선용 경기부양 추경에 대해서는 구별해서 제출해달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재해추경은 속도감 있게 처리할 수 있지만 비재해추경, 사실상 총선용 추경에 대해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추경 요건 문제라든지 재원문제라든지 걱정되는 부분이 많다. 잘못하다가는 결국 국채 발행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 국민들의 호주머니를 우리가 마음대로 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총선용 경기부양 추경이라 말씀을 주셨는데 정부로서는 미세먼지 대책이 시급하고 또 이와 거의 같은 수준으로 경제 하방리스크에 대한 선제대응과 재정보강이 중요하다”며 “연초부터 글로벌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우리 경제도 엄중한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총선용 추경이라지만 정부로서는 경제를 살리기 위한 추경이라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다”며 적자국채 우려에 대해서는 “최대한 예산에서 갖고 있는 여유자금을 활용해 적자국채 발행을 최소화 하는 수준에서 추경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나 원내대표는 “그간 ‘경제 견실하다’ ‘각종 지표 괜찮다’ ‘고용지표 괜찮다’던 정부가 이제 와서 경제가 굉장히 어려우니까 비상 상황이라 말씀하시니 앞 뒤가 안 맞는다는 생각이 든다”며 “가장 핵심은 소득주도성장 폐기에서 출발해야 경제 문제를 풀 수 있다. 세금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고 반박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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