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조국, 국정 망치지 말고 여의도 와서 정치해라”

  • 뉴시스
  • 입력 2019년 4월 6일 16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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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정치하는 게 본인과 대통령에게 좋은 일"
"文, 북한 비핵화의지 반복하면 한미동맹 파탄"
"與, 산불 때문에 정의용 보내 달라고 한 적 없어"
"선심성 추경 반대하고 삭감해야…예비비 우선 지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6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을 향해 “국정을 망치지 말고 정치를 하는 것이 그에게나 문재인 대통령에게나 좋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보수 성향 유튜브 방송 ‘신의한수’에 출연해 ”본연의 인사검증 업무는 제쳐두고 딴 일만 하고 있는 원래 정치하고 싶어 하지 않았나. 여의도로 와서 정정당당하게 정치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11일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문 대통령이 ‘북한은 비핵화 의지가 있다’고 반복하면 한미동맹은 파탄난다“며 ”미국을 설득하지 말고 미국과 머리 맞대고 북한을 설득할 전략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4·3보선 결과와 관련해 ”창원 성산은 우리가 이기면 기적이라고 한 진보의 성지다“며 ”그러나 지난 지방선거, 총선 등과 비교해보면 상당수 표가 우리에게 돌아온 것이다. 결국 국민들이 준 메시지는 정부의 무능과 독선에 대한 경고다. 그리고 우리에겐 기회를 준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강원도 화재가 발생한 지난 4일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운영위에 출석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이석을 요구했음에도 나 원내대표가 막았다는 비판에 대해 그는 ”이런 문제가 정쟁화, 남탓으로 가는 것이 안타깝다“고 유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당시 오후 3시30분 정의용 실장에 대한 질의를 시작하자마자 민주당 쪽에서 ‘한미정상회담 준비를 해야 하니 보내 달라’고 했다“며 ”저희가 저녁 식사 때문에 정회하지 말고 도시락을 먹으며 빨리 질의하자고 했는데도 한미정상회담 때문에 빨리 보내 달라‘고만 했다“고 반박했다.

나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정회하는 동안 ’재난 관리를 해야 하므로 정 실장을 보내 달라‘고 한 적이 없다“며 ”저희가 ’운영위를 산회하고 다음에 일정을 잡는 게 어떠냐‘고 했더니 ’전혀 안 된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추경에 대해 ”선심성 추경을 반대하고 삭감해야 한다. 그리고 예비비를 우선 지출하고 부족한 부분은 추경으로 해야 한다“면서 ”그런데 여당은 또 추경을 통과시켜 주지 않는다고 한국당이 발목 잡는다고 할 것이다. 재난을 야당 탓을 하기 위한 정쟁에 이용하고 추경을 통과시키기 위한 밑자락 깔기로 활용하는 것을 보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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